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KB금융 세대교체] 이재근호 리딩금융 수성 나선다… 은행·비은행 양축 '새바람'

상반기 순익 3조8846억 금융지주 1위, 총주주수익률도 29%로 선두
은행장 경험 앞세워 WM·연금·AI 확대…계열사 시너지 창출 나설듯
이재근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근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KB금융그룹 차기 회장에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이 낙점되면서 ‘리딩금융’에 새대교체 바람이 불게 됐다. 순이익과 총주주수익률 등 금융지주 선두인 KB금융은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 차기 회장은 은행 중심 성장을 넘어 비은행·자본시장·인공지능(AI) 등으로 수익 기반을 확장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종희 회장의 연임을 저지하고 새로 낙점받은 KB금융 이 신임 회장은 세대교체로 새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재근 차기 회장 체제의 출발점은 탄탄하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3조8846억원의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을 거두며 4대 금융지주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어난 규모다. 신한금융은 3조4427억원, 하나금융은 2조4029억원, 우리금융은 1조6090억원이었다.

주주 성과도 두드러졌다. 주가 상승분과 배당수익을 합산한 상반기 총주주수익률(TSR)은 KB금융이 약 29%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았다. 신한금융 26.2%, 하나금융 23.8%, 우리금융 5.14%를 웃돌았다. KB금융 주가는 상반기 중 지난해 말보다 27.5% 상승했고, 주주환원 정책도 시장의 평가를 받았다.

이 차기 회장의 첫 과제는 KB금융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경쟁 금융지주와 격차를 벌리는 것이다. 특히 상반기 성적표를 보면 KB금융의 실적 개선은 은행보다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에 크게 힘입었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익 증가액은 4489억원인데, KB증권의 순이익 증가액만 4574억원에 달했다. 사실상 그룹 전체 이익 증가분을 증권 계열사가 책임진 셈이다. KB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79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 급증했다.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44% 수준까지 높아졌다.

이는 KB금융이 ‘은행만 잘하는 금융그룹’에서 벗어날 기반을 만들었다는 의미다. 가계대출 규제와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건전성 부담으로 은행을 넘어서는 이익이 필요하다. 증권·보험·자산운용·카드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이 리딩금융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수밖에 없다.

KB금융이 이미 2027~2029년을 목표로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에 착수한 것도 이 같은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 그룹은 △WM·연금 사업모델 재설계 △중소법인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그룹 기업투자금융(CIB)·자본시장 협업 강화 △보험 및 투자운용 역량 선진화 △AI 전환 가속화 등을 5대 핵심 의제로 제시했다.

이 차기 회장은 KB금융이 은행·증권·보험·운용의 결합을 통해 ‘리딩금융’을 넘어 독보적 종합금융그룹으로 안착시켜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KB국민은행장 경험을 바탕으로 KB증권, KB자산운용, KB라이프생명 등 비은행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임광복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