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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변화' 예고한 이찬진…이번주 상견례 앞둔 은행권 초긴장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 '큰 변화'를 예고하면서 상견례를 앞둔 금융권의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이 원장이 취임 후 첫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릴레이 간담회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향후 금융 감독 방향과 수위 등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통상 상견례 자리에서는 구체적인 안건 논의 대신 간단한 인사말을 주고받는 수준의 회의가 이뤄지지만 전임자인 이복현 전 원장이 첫 간담회부터 은행권을 압박한 전례가 있어 긴장의 끊을 놓치 못하는 모양새다.

24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오는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은행연합회장과 20개 국내은행 은행장을 만난다.
취임 후 첫 업권별 상견례 성격의 자리로 이 원장은 은행권과 만남 이후 보험·증권·여신전문금융·저축은행 등 각 금융업권과도 순차적으로 만남을 갖는다

첫 만남을 앞둔 은행권은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이 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데다 금융기관 또는 금융회사 경력이 전무해 성향을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원장이 취임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큰 변화'를 예고한 점도 부담이다.

이 원장은 지난 20일 임원회의에서 "다음 주 중요한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원론적인 발언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금융당국과 금융권의 대대적 변화를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여기에 이재명 정부 들어 국민성장펀드·배드뱅크 출자, 교육세율 인상, 중대재해 기업 신용 평가 강화, 석유화학 기업 대출 만기 연장 등 다양한 방식의 상생금융 압박을 은행권이 받고 있다는 점도 은행권의 부담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022년 이복현 전 원장 당시 첫 은행장 간담회에서도 단순 상견례 자리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대출금리 속도 조절, 내부통제 강화 등 요구 사항이 나왔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크다"면서 "이번에도 가계대출 관리, 과도한 예대금리차 등을 지적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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