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지역상품권으로 받으면 공공배달앱 '땡겨요' 사용 가능

원칙적으로 배달 앱에서는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지만, 소비쿠폰을 지역화폐로 지급받을 경우 '땡겨요'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달 앱 시장은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양강 체제가 굳어졌지만 최근 '땡겨요'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자영업자들도 수수료가 저렴한 공공배달 앱인 '땡겨요'의 성장을 바라고 있어 배달 앱 시장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땡겨요'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신한은행장 시절 야심 차게 추진해 시장에 안착하며 빛을 보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역화폐로 받을 경우 이용할 수 있는 배달 앱 '땡겨요'가 급부상하고 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등에는 배달 앱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다수 올라왔다.
소비쿠폰은 원칙적으로 배달 앱 내 결제에는 사용할 수 없다. 다만 '현장 결제'를 활용하면 배달 주문에도 사용할 수 있다. 지역화폐 결제를 지원하는 '땡겨요'는 앱 내 결제와 현장 결제 모두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땡겨요'가 소비쿠폰 지급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땡겨요'의 시장 점유율은 4.29%로 지난해 말 2.64%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10%를 밑돌고 있다.
'땡겨요'도 소비쿠폰 지급을 계기로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적극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앱 내 지역화폐 결제를 통한 소비쿠폰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서울시와 함께 2만 원 이상 3회 주문 시 1만 원을 환급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땡겨요' 입점을 서두르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땡겨요 입점'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자영업자 A씨는 "지금 신청자가 많은 건지 입점하는 데 한 달을 얘기한다"면서 "빨리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썼다.
'땡겨요'는 2022년 1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신한은행장 시절 고객과 소상공인, 라이더 모두에게 이로운 비금융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출시했다. 2%의 낮은 중개수수료, 광고비 무료, 사장님 지원금 등 비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