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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만큼 비싸진 국산차…車구매 부담에 ‘리스’ 인기 ‘쑥’

카드사, 리스 6조 돌파…8년 만에 ‘세 배’ 성장
고금리·고물가에 차값 높아지자 리스 수요늘어
수천 목돈 깨는 ‘구매’보다 ‘이용’하는 소비자 늘어

홍석경 기자

기사입력 : 2024-07-24 05:00

자동차 구매 부담이 커지면서 대여 형태인 리스상품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 그랜저.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자동차 구매 부담이 커지면서 대여 형태인 리스상품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 그랜저.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자동차 가격 상승과 할부비용 부담에 월납입금을 내고 빌려타는 ‘리스’ 이용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고물가·고금리로 차량 구입시 초기비용 부담이 커져 월 납입금만 내고 반납이 자유로운 리스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금융권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자료를 보면 우리·KB국민·롯데·BC·삼성·신한카드 등 리스(금융·운용 포함)를 취급하는 6개사의 관련 자산 규모는 6조5902억 원으로 전년 말(6조3372억 원) 대비 3.9%(2529억 원) 늘었다.

지난 2015년까지만 하더라도 리스를 취급하는 카드사들은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에 그쳤지만, 이후 리스 사업에 뛰어드는 회사가 늘면서 현재 6개사로 늘어났다. 당시 2조3724억 원에 그쳤던 리스자산은 2016년 2조4099억 원, 2017년 2563억 원, 2018년 2조8879억 원, 2019년 3조143억 원, 2020년 3조8639억 원, 2021년 4조9285억 원, 2022년 6조3372억 원을 기록해 6조 원대를 돌파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카드가 4조6438억 원으로 리스사업이 가장 활발한데 이어 우리카드가 1조484억 원, 삼성카드 4430억 원, KB국민카드 3232억 원, 롯데카드 776억 원, BC카드 540억 원 등 순이다. 카드사 리스에는 주택이나 냉장고, 가구 등의 생활가전과 일부 산업관련 장비도 포함한다. 다만 업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자동차 비중이 거의 대부분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반면 할부를 통해 자동차를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줄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우리·KB국민·롯데·삼성·신한·하나카드 등 자동차할부금융을 취급하는 6개 카드사의 관련 자산은 총 7조38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래 최저 수준이다.

지난 2018년 7조 원대에 그쳤던 카드사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2019년 7조4330억 원, 2020년 8조6638억 원, 2021년 9조7663억 원, 2022년 10조6908억 원으로 매년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그러다 작년 말 9조6386억 원을 기록하며 사업 진출 이후 성장세가 처음으로 꺾였다.
특히 고물가·고금리 환경 속에서 국산 자동차 가격마저 외제차 수준으로 비싸지면서 차량을 할부로 구매하기 보다는 리스해서 빌려타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공시를 보면 현재 현대 ‘디 올 뉴 그랜저’를 현금비중 30%로 설정하고 60개월 할부로 구입할 경우 적용되는 금리는 최저 5%대에서 최대 8%대를 나타내고 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 금리가 올라 3~4년 전보다 거의 3배 이상 부담이 커졌다. 그랜저를 풀옵션으로 구매하게 되면 무려 5000만 원을 넘는다. 자동차 가격과 이자부담이 동시에 커지다 보니, 월납입금액만 내면 비교적 목돈을 깨지 않아도 되는 리스 이용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로 인해 자동차 구매 부담이 높아진 소비자들이 자동차 할부보다는 경제적인 부담이 덜한 리스상품에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자동차 구매시장에서 자동차 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구매만큼 높지 않다. 다만 자동차 금융의 발전과 함께 소비자들이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를 ‘소유’하기보다는 ‘이용’ 만 하겠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하면서 리스 성장이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윤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목돈 지출이 발생하는 차량 구매 특성상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초기자금의 부담이 적은 운용리스 및 렌터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금융회사들은) 소비자의 차량이용 니즈가 ‘경험의 확장’과 ‘편의성’ 측면에서 증가하는 만큼 고객의 요구사항을 이해하고 상황을 해결하는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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