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테크·라이프 재편 본격화…로봇·외식 결합 추진
푸드테크 확대에도 외식 성과 제한…파인다이닝까지 확장
푸드테크 확대에도 외식 성과 제한…파인다이닝까지 확장
이미지 확대보기한화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지난 3월 31일자로 ㈜한화 건설 부문 해외사업본부장직에서 물러났다. 이는 오는 7월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인 인적분할과 맞물린 조치로 풀이된다.
한화는 테크·서비스 부문을 분리해 신설 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를 설립할 계획이다. 해당 법인은 한화로보틱스, 한화비전, 한화모멘텀, 한화세미텍 등 테크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 라이프 계열사를 함께 거느리는 구조다.
건설 부문에서 물러나면서 향후 성과를 테크·라이프 사업 중심으로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김 부사장은 최근 유통과 식음료(F&B)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파이브가이즈는 2023년 국내에 도입된 이후 흥행에 성공했으며, 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해 아워홈 지분 58.6%를 약 8695억원에 인수하며 급식 사업에 진출했다.
이처럼 외식·유통 중심으로 확장해온 사업군이 신설 지주사 체제 아래에서 테크 계열과 함께 묶이게 되면서, 계열사 간 연계 구조에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테크와 라이프 사업의 결합은 ‘푸드테크’ 전략을 통해 연결되고 있다. 김 부사장이 로보틱스 등 테크 사업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외식·급식 사업의 구조적 특성이 자리 잡고 있다.
외식과 급식 사업은 인건비와 임차료 등 고정비 비중이 높아 매출 증가가 곧바로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구조다. 실제로 아워홈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에 로봇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 전략은 조리 자동화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기존 사업의 비용 구조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한 한화는 테크와 라이프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재편에 맞춰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2030년까지 약 4조7000억원을 투입해 출점 확대와 한화갤러리아 명품관 재건축, 연구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설 법인의 재무 구조를 고려할 때 추가 투자 여력도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김 부사장이 그간 추진해온 외식·푸드테크 사업이 뚜렷한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파이브가이즈는 국내 안착 이후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며, 조리 로봇을 도입한 우동 전문점 ‘유동’은 개점 한 달 만에 영업을 중단했고, 파스타 전문점 ‘파스타X’ 역시 약 1년 만에 폐점했다.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 또한 현지 법인이 청산 절차를 밟으며 사업 확장이 제한된 상태다.
기존 외식 및 푸드테크 사업에서 성과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김 부사장이 새롭게 선택한 사업이 파인 다이닝이라는 점도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다. 파인 다이닝은 고급 식재료와 인력 의존도가 높은 대표적인 노동집약형 산업으로, 외식업 중에서도 비용 부담이 큰 영역으로 꼽힌다.
그동안 자동화와 효율화를 통한 구조 개선을 추진해온 흐름과 달리, 다시 고비용 구조의 외식업에 무게를 싣는 전략이라는 점에서 사업 방향을 둘러싼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브랜드 경쟁력과 고객 경험을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으로 볼 수 있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