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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실적 부진 계열사 수장 대거 교체…성과 중심 쇄신 인사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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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교체하는 내용의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26일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성과에 기반한 책임 경영’ 원칙이 확고하게 적용된 것으로,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그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인사 대상에는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유신열 신세계DF 대표, 허병훈 신세계건설 대표 등 그룹의 주요 사업을 이끌던 수장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모두 부진한 실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는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0% 이상 급감하며 실적 방어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난해 ‘구원투수’로 투입됐던 허병훈 신세계건설 대표 역시 실적 개선을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1년여 만에 교체 대상에 올랐다.

신세계DF(면세점 사업부)는 2023년 인천공항 면세 특허권 입찰에 성공하며 성장이 기대되었으나, 오히려 실적이 악화됐다. 여행객 수 증가에도 면세점 구매액이 감소하고 임대료 부담이 커지면서 지난해 35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다시 적자로 돌아섰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경영전략실에서도 인적 쇄신이 이뤄진다. 재무통으로 불리던 제임슨 황 경영총괄 부사장이 퇴임하며, 후임으로는 전상진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실적 개선이 시급한 신세계건설의 신임 대표로는 이마트·G마켓·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을 지낸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번 신세계그룹의 인사는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엄격히 묻는 동시에,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정면 돌파하려는 그룹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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