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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고공행진에 ‘은’도 덩달아 불티…홈쇼핑업계 이례적 방송 편성

CJ온스타일 모바일 앱 3주간 ‘순은’ 주문금액 전월 동기보다 233%↑
현대홈쇼핑 “온라인몰서 올해부터 판매…한 달간 매출 16억원 이상”
NS홈쇼핑은 지난 22일 ‘실버바’ 판매…롯데도 24일~25일 상품 선봬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부분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은(銀)까지 덩달아 수요가 급증하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업계에선 온라인몰, 앱뿐만 아니라 실버바 단독 방송을 편성하는 등 이례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NS몰 TV편성표 모습. 사진=NS몰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부분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은(銀)까지 덩달아 수요가 급증하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업계에선 온라인몰, 앱뿐만 아니라 실버바 단독 방송을 편성하는 등 이례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NS몰 TV편성표 모습. 사진=NS몰 갈무리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지정학적 위기, 최근에는 미국 금리 인하 등이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부분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은(銀)까지도 덩달아 수요가 급증하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업계에선 온라인몰,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실버바 단독 방송을 편성하는 등 이례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24일 홈쇼핑 사업자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약 3주간 모바일 앱 순은 주문금액이 전월 동기 대비 233%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금 주문액은 50% 상승하는 데 그쳤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경제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연일 가격이 뛰는 금(金)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은(銀)이 대체 투자처로 떠오르며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식 온라인몰(현대H몰)에서 ‘실버바’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매출이 16억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자사 모바일 앱과 온라인몰을 넘어 방송까지 편성한 곳들도 있다. NS홈쇼핑은 지난 22일 낮 12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실버바(500·1000g)를 비롯해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 총 20종의 은(銀) 상품을 판매했다.

롯데홈쇼핑도 실버 주얼리를 메인으로 한 방송에서 실버바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올해만 3번의 방송을 진행했으며 24일 오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방송 예정이다. 25일 같은 시간에도 진공 실버바 은콩 3.75g 등 ‘은 상품’이 전파를 탄다.

업계에선 이러한 움직임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채널 특성상 대중적 수요가 큰 상품이 우선이기에 그동안 ‘실버바’보다는 골드바를 편성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며 “최근엔 확실히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수요가 있기 때문에 방송까지 편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장에 확인한 결과 실버바 수급이 어려울 정도”라고 강조하며 은 제품의 높은 인기를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은 선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침체 가능성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금과 은 같은 실물 자산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홈쇼핑업계의 발 빠른 움직임은 이러한 시장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실물 투자 수요가 점차 대중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이같은 ‘은 선호’ 현상은 비단 홈쇼핑업계뿐 아니라 면세점, 백화점 온라인몰에서도 은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다.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서는 ‘가화만사성 실버바 93.3g’이 등록돼 있으며 현재 품절 상태다. 롯데온 홈페이지에서도 실버바 1kg 등 상품을 판매중이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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