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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해킹] 1만6000여명 탈회… 조좌진 대표 "사태처리가 마지막 임무"(종합)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통신·금융 대규모 해킹사고에 대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통신·금융 대규모 해킹사고에 대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해킹사고가 발생한 롯데카드에서 개인정보 유출 피해 고객 296만9000명 중 이달 1만6000여명이 탈회했다. 해킹 사고로 키인(Key in) 거래 시 부정 사용 가능성이 있는 고객 28만명 중 19만명(68%)에 카드 재발급, 비밀번호 변경, 카드 정지 및 해지 등 보호조치를 취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이번 사태 처리가 제 마지막 임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사실상 사임을 시사했다.

24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전체 유출 고객의 43%(128만1265명)에 대한 고객 보호조치가 실행됐으며, 이밖의 1만5949명은 탈회했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전체 유출 고객 가운데 카드 재발급 신청 고객은 65만3867명, 카드 비밀번호 변경 고객은 82만510명, 카드 정지 고객은 11만6719명, 카드 해지 고객은 4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정 사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고객 28만명 중에선 19만명이 카드 재발급, 비민번호 변경, 정지 및 해지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고객 중 2277명은 회원을 탈퇴했다. 탈회 고객 1만5949명의 약 15% 수준이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통신·금융 해킹사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사임도 고려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조 대표는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18일 대국민 사과 언론브리핑에서도 “제 사임을 포함해 시장에서 납득할 만한 인적 쇄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조 대표는 악성코드 감염을 지난달 26일 최초 파악했음에도 금융당국에 곧바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늑장 보고’ 논란도 해명했다.

이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대표에 “신속하게 금융당국에 신고했더라면 피해를 막을 수 있던 것 아니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조 대표는 “8월 31일 데이터가 유출됐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달 1일에 신고했다”라면서 “침해행위와 침해사고를 구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번 악성코드 감염이 침해 행위에 의해 시스템이 마비되거나 교란되는 침해사고에 해당하는 것인지 확인했다는 것이 조 대표의 설명이다.
아울러 조 대표는 카드 재발급을 순차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카드 재발급을 신청하신 분들이 100만장 정도 밀려있는 상태인데, 저희들이 하루에 24시간 풀가동해서 재발급할 수 있는 캐파는 6만장”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 주말까지는 아마 대부분 해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카드 해킹 사태로 고객 296만900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이중 28만명은 카드번호, 비밀번호, 유효기간, CVC번호 등 주요 정보가 유출됐다. 롯데카드는 아직까지 부정 사용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 발생 시 피해액 전액을 보상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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