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대주주 뜻대로 진행된 차바이오텍 정기주총…소액주주 "인수자 찾습니다"

지분에서 분리한 차바이오텍 소액주주 '패배'
소액주주들 권리 찾기 위해 포기하지 않아
주주들 "유상증자 막기 위해 최선 다할 것"
31일 차바이오텍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 지하2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31일 차바이오텍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 지하2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
오너일가인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과 소액주주의 갈등이 격화됐던 차바이오텍의 정기 주주총회 결과 오너일가의 승리로 끝났다. 다만 소액주주들은 포기하지 않고 주주권리를 되찾기 위해 행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차바이오텍은 3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 지하2층에서 정기주총을 진행했다. 이날 주총에는 44.93%의 지분이 모였다. 오너일가를 제외하면 약 10%가량의 지분만 추가로 모인 것이다.

정기주총 주요 안건으로는 △제23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자본준비금 감액 및 이익잉여금 전입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집중투표에 의한 이사 2인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권고적 주주제안 채택의 건 등이 논의됐다.

특히 정관변경의 건에서는 △이사와 감사의 원수 개정의 건 △의결권 개정의 건 △신주발행의 제한 신설의 건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의 건 등의 안건이 올라왔는데 이 중 신주 발행의 제한 신설의 건과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의 건 등은 주주측이 제안했다.
이사선임의 건에서도 △최석윤 사내이사 선임 △전태준 사외이사 선임 △이민재 사외이사 선임 △황상원 사외이사 선임의 건이 올라왔다. 그 중 이 사외이사와 황 사외이사 선임은 주주 측이 제안한 안건이다.

오전 10시에 시작될 예정이있지만 의결권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차바이오텍 측은 위임받은 문서에 문제가 있다면서 의결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참관한 검사를 통해 조율한 결과 의결권을 인정받았다. 소액주주 측에서는 차 소장을 비롯해 차바이오텍이 보유한 의결권이 복사된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는 동의 체크가 직접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명을 직접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11시 50분이되서야 주총이 시작됐다.

주총이 시작됐지만 주주들의 분노는 이어졌다. 일부 주주들은 발언권을 확보하고 고성을 지르거나 배치된 자료를 집어 던지는 등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주총 결과 주주들이 제안한 안건은 전부 부결되면서 소액주주들은 정기주총에서 패배하게 됐다.
다만 소액주주들은 자신들의 주권을 찾기 위해 여기서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3개월 뒤 차바이오텍은 진행될 소액주주간담회가 진행될때까지 유상증자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차바이오텍은 차헬스케어와 자사 신약 개발을 위해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지만 소액주주 반대와 금융감독원의 정정보고서 제출 요구가 이어지자 증자 규모를 1800억원으로 줄였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은 아직까지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용주 차바이오텍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차바이오텍을 인수할 기업을 찾고 있다는 생각은 아직까지 유용하다"며 "관심있는 기업이나 사모펀드는 연락을 달라"고 말했다.
새로운 최석윤 차바이오텍 대표에 대해서는 신뢰할 수 없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최 대표는 40여년간 투자은행 업계에서 일해온 인물로 JP모건을 시작으로 대우증권 도쿄, 런던 현지법인에서 근무했고 크레디 스위스, 바클레이즈, RBS한국대표와 골드만삭스 한국 공동대표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