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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총재 "미국 관세 계획, 세계 무역에 큰 영향 미칠 것"

우에다 가즈오 총재 "관세 범위·규모에 따라 무역 활동 크게 위축될 수 있어"
트럼프의 '상호 관세' 발표 앞두고 경제 불확실성 고조..."G20에서 대응책 논의 필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일본은행(BOJ)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계획이 세계 무역에 "큰 영향"을 미치고 글로벌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에다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하기 수 시간 전인 3일(현지시각) 일본 의회에 출석해 "미국의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불확실하다"며 "그러나 미국 관세의 범위와 규모에 따라 각 국가의 무역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른 큰 문제는 관세가 가계와 기업의 심리와 지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에다 총재는 미국의 관세 인상이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G20 회원국들과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는 이달 워싱턴에서 열릴 G20 재무장관 회의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상호 관세가 자동차 수입에 대한 25%의 관세와 함께 즉시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알루미늄과 철강 수입에 대한 기존 관세와 중국산 모든 상품에 대한 관세 인상에 더해 이뤄질 전망이다.

우에다 총재는 관세 인상이 단기적으로 미국 인플레이션을 밀어 올릴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 성장을 냉각시키고 물가 상승을 억제할 수 있어 그 효과가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세계 무역에 대한 우려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3월 일본, 영국, 미국 등 세계 각국의 공장 활동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기업들이 미국의 새로운 관세에 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무역 제한으로 인한 여파는 이달 말 IMF와 G20 회의에 모일 금융 지도자들이 논의할 가능성이 높은 핵심 주제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일본은행은 우에다 총재가 G20 회의에 참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일본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이 통상적으로 이 회의에 참석해 왔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관세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정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로이터 여론 조사에 따르면,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3분기, 특히 7월에 다음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계획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를 높이고 있으며, G20 국가들 사이에서도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과 같은 국가들은 글로벌 무역 환경 악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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