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크로스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중식당 열빈에서 기업공개(IPO)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5년 6월 설립된 온코크로스는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RATOR AI'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이나 기존에 개발된 약물에 대한 최적의 적응증을 찾아주고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수의 AI 신약개발 기업이 후보물질 발굴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온코크로스는 약물개발 단계에 전문성을 가지고 임상 단계 이후에 있는 약물의 적응증 확장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이다.
온코크로스는 RAPTOR AI를 통해 지식재산권(IP) 권리 없이 서비스만 제공하는 '약물평가서비스'와 IP를 공유하는 '공동연구개발' 두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 중이다.
RAPTOR AI는 전사체 데이터 기반 최적의 약물과 적응증을 도출하는 AI플랫폼으로 질병 RNA 데이터를 입력하면 효과가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최적의 후보물질을 도출한다. 약물 RNA 데이터를 입력하면 효과가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적응증을 도출하고 각 데이터를 통해 병용투여하면 효과가 좋은 약물도 함께 도출해낸다.
약물 창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온코크로스는 700가지 이상의 질병 데이터와 17만가지 이상의 환자 데이터 등 양질의 전사체 데이터를 다수 확보했으며 이는 다른 기업과 차별성이라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응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 중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온코크로스는 코로나19가 유행할 당시 단 2개월 동안 2만5558개의 약물을 분석한 결과 효과 있는 4종의 약물을 도출했다. 이중에는 초기 치료제로 사용된 렘데시비르도 포함됐다.
온코크로스의 파트너 기업으로는 대웅제약과 동화약품, JW중외제약, 보령, 에스티팜, 제일약품 등의 국내사뿐만 아니라 프랑스 4P-파마, 스위스 알파몰 사이언스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계약을 체결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병원으로는 세브란스병원과 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주요 병원들과 공동개발을 하고 있다.
암 조기 진단 AI플랫폼 'ONCO파인드 AI' 개발 박차
이번 상장을 통해 온코크로스는 적응증 확장을 위한 플랫폼으로 원발부위불명암 진단을 포함한 암 조기 진단 AI플랫폼 'ONCO파인드 AI'를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급속도로 성장하는 AI 암 진단 시장에 맞춰 암 조기 진단 및 원발부위불명암 진단을 위한 AI플랫폼을 개발해 신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의 RPATOR AI의 고도화와 RNA 시퀀싱 내제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온코크로스는 내재화한 바이오 연구소가 있기에 자체적으로 검증이 가능하다. 검증 및 임상시험을 진행중인 약물로는 근감소증 치료제 'OC514'와 항암제 'ODP2301', 췌장암 치료제 'OC201·OC202e' 등이 있다. OC514는 글로벌 임상1상 준비를 완료했고 ODP2301은 동화약품과 함께 국내 임상1상을 준비 중이다.
신약에 대한 검증을 진행한 이력도 있기에 ONCO 파인드 AI가 개발될 경우 다양한 신사업과 연결가능성이 높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온코크로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142만3000주를 공모한다. 주당공모가액은 1만100원에서 1만2300원이다. 이를 통해 144억원에서 175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이날 마무리했다. 오는 9일과 10일 일반 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전망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