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매체 코인게이프 보도... 앳킨스 보유 암호화폐 전량 매각

31일 뉴욕증싱와 가상ㄷ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앳킨스 신임 SEC 위원장은 암호화폐 감시 감독 시스템을 전면 개편을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특히 강제집행 규제 부서는 철폐한다. 이 같은 규제 완화 소식에 비트코인 리플 솔라나 이더리움 그리고 도지코인 카르다고 등 가상 암호화폐들이 환호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새 위원장에 오른 폴앳킨스(Paul Atkins)는 암호화폐 규제를 핵심 의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전임 개리 겐슬러 체제와의 극명한 정책 전환을 시사했다. 폴 앳킨스는 앞서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도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가 모호하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아 시장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며 “합리적이고 일관된 규제 프레임워크 마련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앳킨스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SEC 위원을 지낸 인물이다.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산업 내에서는 ‘친 크립토’ 성향으로 분류된다. 그는 “2017년부터 민간에서 디지털 자산 관련 규범을 수립해왔으며, 현재 미국의 자본 시장은 과도한 정치화와 복잡한 규제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앳킨스는 “불명확하고 정치적으로 오염된 규제로 인해 자본 형성이 위축되고 있다”며 “SEC가 일반 투자자 보호라는 본질에서 벗어나 오히려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2년 12월 앳킨스를 SEC 의장으로 지명한 바 있다. 이는 전임 의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의 뒤를 이은 조치로, 겐슬러의 강경한 규제 기조는 암호화폐 기업들과의 갈등과 소송으로 이어진 바 있다. 앳킨스의 임명 이전에는 마크 우예다(Mark Uyeda)가 SEC 임시 의장직을 맡았었다.
앳킨스는 기존 SEC의 규제 방식에 대한 전면적인 전환을 예고했다. 그는 “현재의 금융 규제 환경은 투자 및 성장을 저해하고 있으며, 성공을 처벌하기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불명확하고 정치화된 규제가 자본 형성을 방해하고 있다”며 현행 규정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앳킨스는 투자자들에게 전달되는 정보가 지나치게 많아 진정한 리스크 분석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SEC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할 것을 천명했다.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서도 그는 “명확하고 원칙에 기반한 합리적인 규제 체계를 마련하겠다”며, 의회 및 SEC 위원들과 협력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실행 중심이 아닌 시장 지원 중심의 SEC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은 앳킨스의 이해 충돌 가능성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비판했다. 워런은 앳킨스가 자신이 창립한 컨설팅 회사 파토맥의 소유 지분(가치 2500만 달러 이상)과 관련된 정보를 완전히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앳킨스는 “정부 윤리국(Office of Government Ethics)의 절차를 따랐다”고 답했으나 워런은 이를 “사전 뇌물”이라고 칭하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워런은 청문회에 앞서 앳킨스에게 파토맥 소유권과 관련된 문제를 철저히 조사한 34페이지 분량의 서한을 발송했으나, 앳킨스가 이에 대한 불충분한 답변을 청문회 시작 10분 전에 제출했다고 비난했다. 앳킨스는 이해 충돌 우려를 줄이기 위해 파토맥 및 그 고객사 관련 사안에 대해 1년간 회피를 약속했지만, 워런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그의 의도와 실행 가능성을 의심했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특히 앳킨스를 상대로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그의 행보를 지적했다. 디지털 자산 산업과의 이해 상충에 대한 투명성을 위해 2022년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 자문을 제공한 앳킨스의 컨설팅 회사인 파토막글로벌파트너스의 매수자를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워런 상원의원은 "고객들은 SEC와 같은 규제 기관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위해 시간당 1200달러가 넘는 돈을 지불하고 있으며, 만약 당신이 확정된다면 수년간 수백만 달러를 지불한 모든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며 앳킨스의 판단이 "데이터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이상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앳킨스는 "절차를 준수하겠다"고 말했지만 워런 상원의원의 질문에 직접 답하지는 않았다.
팀 스콧(Tim Scott) 상원 의원은 겐슬러의 SEC가 혼란과 불신을 초래했다며 “SEC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존 케네디(John Kennedy) 의원은 유머를 섞어 논쟁을 완화했으나, 샘 뱅크먼-프리드(SBF)와 암호화폐 관련 사안에 대한 SEC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앳킨스는 SEC 내부의 사기 저하와 기능 장애를 해결하겠다고 답하며, 규제의 정치적 요소를 없애고 명확성을 강조했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 확대에 대한 질문에서도 “정치가 금융 시장을 좌우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 속에 SEC 의장직을 맡은 앳킨스는 과거 강경 규제 기조로 불거진 문제를 해소하고 암호화폐와 자본 시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앳킨스 신임 SEC 의장은 2002년부터 2008년까지 SEC 위원을 지내고 2017년부터 암호화폐 로비단체 디지털상공회의소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SEC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대적인 연방 정부 인력 구조조정 조치에 따라 이미 600명 이상이 자발적 퇴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EC 직원 수는 2023년 말 기준 4300명, 예산 규모는 작년 기준 5억 달러 수준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SEC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NAS:COIN)), 암호화폐 리플(XRP) 운영 관리 업체 리플랩스, 개인 투자자 중심의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NAS:HOOD) 등을 상대로 추진한 소송을 취하했다. SEC는 디지털 자산의 증권성 여부 관련 2020년 리플랩스를 증권법 위반으로 제소했으며 2023년 코인베이스, 2024년 로빈후드를 상대로 각각 소송을 제기했다가 최근 잇따라 철회했다. 이 같은 조치는 겐슬러 전 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후 공화당 소속 마크 우예다 SEC 위원장 직무대행 주도로 이뤄졌다. 우예다 직무대행은 앳킨스 지명자가 최종 인준 절차를 통과하고 위원장에 취임하면서 위원으로 돌아갔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오른 폴 앳킨스(Paul Atkins)가 암호화폐 관련 기업 주식을 대량 보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블록체인 매체 더 블록에 따르면 앳킨스는 암호화폐를 직접 보유하지는 않았지만 암호화폐 관련 회사인 시큐리타이즈(Securitize)와 앵커리지디지털(Anchorage Digital) 주식을 보유 중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앳킨스와 그의 배우자의 순자산을 최소 3억2700만달러로 추정했다. 앳킨스는 시큐리타이즈 이사직을 역임하며 최대 50만달러 상당의 주식 옵션을 보유했으며, 앵커리지디지털 주식도 25~50만달러 상당으로 평가됐다. 또한 암호화폐 투자 펀드 오프더체인캐피털(Off the Chain Capital)에도 최대 10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앳킨스는 딥시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그의 아내는 25~5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앳킨스는 지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SEC 위원으로 활동했다. 폴 앳킨스는 2002~2008년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SEC 커미셔너를 지낸 바 있으며, 현재 금융 컨설팅 기업 파토막 글로벌 파트너스(Patomak Global Partners)의 창립자다. 친(親) 암호화폐 성향으로 알려진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에 따라 게리 겐슬러(Gary Gensler)의 뒤를 잇는 차기 SEC 의장으로 낙점될 예정이다.
윤리보고서에 따르면 앳킨스는 암호화폐 커스터디 업체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에 25만~50만 달러 상당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블랙록이 후원하는 토큰화 기업의 콜옵션도 보유하고 있었다. 또한 오프더체인 캐피탈(Off The Chain Capital)에 리미티드 파트너로 참여하며 100만~500만 달러 상당의 지분을 보유 중이었다. 총 순자산은 그와 배우자 명의로 약 3억2,700만~5억8,880만 달러에 달한다. 배우자의 건축자재 기업 탐코(Tamko Holdings) 지분과 32개 금융 관련 항목(비영리단체, 가족 신탁, LLC 포함)이 포함돼 있다. 앞서 ‘AI 및 암호화폐 차르’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는 백악관 직전 2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전격 매각한 바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해충돌 가능성을 지적하며 앳킨스의 과거 FTX 관련 역할에도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앳킨스는 “의장 임명 후 90일 이내 암호화폐 관련 모든 지분을 처분하고, 관련 기업 직책에서도 사임하겠다”고 공식 서약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