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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주식 위탁매매 효자노릇 '톡톡'

해외주식수수료 수익 짭짤
거래수수료 인하경쟁 등 부담

최성해 기자

기사입력 : 2019-12-04 10:22

증권사의 해외주식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증권사의 해외주식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증권사 위탁매매(브러커리지)부문의 경우 국내, 해외가 엇갈리고 있다. 국내의 경우 증시침체, 수수료경쟁이 맞물려 둔화된 반면 해외는 글로벌 증시차별화로 투자자의 관심이 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단 해외주식도 수수료경쟁이 나타날 조짐을 보여 수익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증권사 해외주식수수료 수입 급증, 미래에셋대우 1위


증권사의 해외주식위탁매매 수입이 실적개선에 효자노롯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는 수치로 확인된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달말까지 누적된 해외주식 결제처리금액은 42조8000억 원(354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연간 결제 처리금액인 38조4000억 원(326억 달러)을 넘는 수치다. 연말 배당투자 등 수요를 감안하면 올해 400억 달러 돌파도 기대된다.

그 영향에 증권사의 해외주식수수료도 급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입은 1253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수료 수익(1169억 원)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아직 4분기가 남는 것을 감안하면 1500억 원으로 뛸 전망이다.

증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대우의 해외 수수료 수입이 37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증권 297억원, 한국투자증권 122억 원, KB증권 121억 원, NH투자증권 90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해외주식은 증권사 입장에서 효자로 불린다. 무엇보다 국내주식 대비 수수료가 높기 때문이다. 백분율로 표기된 해외주식 거래수수료는 0.25~0.40% 수준으로 0.015% 안팎(온라인 기준)인 국내주식보다 월등히 높다. 국내주식에 비해 남는 장사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식거래수수료는 무료이벤트 경쟁으로 신규고객확보 마케팅수단으로 바뀐 지 오래”라며 “이와 비교하면 해외주식은 그나마 나은 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걱정도 있다. 해외주식도 국내주식처럼 수수료출혈경쟁에 노출될 가능성이다. 최소수수료 폐지가대표사례다. 최소수수료제도는 해외주식을 거래할 경우, 매매금액과 상관없이 최소수수료(미국 기준 온라인 약 1만 원, 오프라인 약 2만 원)를 징수하는 제도다. 지난해까지 매매할 때마다 해외주식거래수수료와 별도로 5-10달러 수준의 최소수수수료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들어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이 해외주식투자 대중화차원에서 없앴다.

◇후발주자 거래수수료 무료이벤트 점화, 가격이 아니라 서비스가 중요


후발주자는 국내주식 같은 거래수수료 무료이벤트로로 맹공을 퍼붓고 있다. 대신증권이 미국주식 거래수수료평생 무료이벤트를 열며, 해외주식 거래수수료무료 바람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초긴장상태다.

대신증권은 온라인 주식거래서비스인 크레온 고객을 위한 미국 주식 거래수수료 평생 무료이벤트를 하고 있다. 기간은 2020년 1월 30일까지다. 대상은 크레온 비대면 해외주식계좌를 신규 개설한 고객이다. 크레온으로 국내주식을 1회 거래하거나 해외주식을 1000만 원 거래 또는 채권•주가연계증권(ELS)을 매수하면 평생 미국 주식거래수수료 무료 혜택을 받는다.

이벤트기간 중 크레온 해외주식계좌를 신규개설 고객은 중국과 홍콩 주식거래수수료도 1년간 면제받는다. 중국과 홍콩 주식거래수수료 면제는 이벤트 신청일의 다음 영업일 중국과 홍콩 증시 개장부터 적용된다.

김상원 대신증권 스마트비즈본부장은 “해외주식투자의 장벽을 낮추고 초보 해외투자자들에게 실질혜택을 제공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해외주식거래수수료가 국내주식처럼 출혈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수수료가 아니라 투자정보가 더 중요한 해외주식의 특징 때문이다.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해외주식은 개인이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는 주식임에도 투자정보를 얻기 힘들어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한 자산관리 상품에 가깝다”며 “상위사업자들은 수수료 인하보다 전담 해외데스크를 설치하고 해외리서치센터와 제휴를 맺어 투자정보의 질의 향상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 등 선진 증시는 국내시장의 영향을 덜 받는다”며 “해외주식의 분산투자 등 적절한 포트폴리오 설계가 손익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해외주식의 경쟁력은 수수료가 아니라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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