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규모 장기 보유 비트코인 이동에도 가격은 '잠잠'
"정부 국고 이동이나 자산 압류 가능성" 주장에 업계 이목 집중
국가 차원 비트코인 비축의 서막인가…투자자들 주목
"정부 국고 이동이나 자산 압류 가능성" 주장에 업계 이목 집중
국가 차원 비트코인 비축의 서막인가…투자자들 주목

5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우드는 비트코인 가격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이번 움직임이 정부의 합의 또는 자산 압류와 관련 있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온체인 분석가 데이비드 푸엘(David Puell)은 X(옛 트위터)를 통해 24시간 만에 110만 개의 '코인년(coin years)'이 소각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6.5년의 보유 가치를 지닌 코인들이 한꺼번에 이동했다는 의미로,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걸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캐시 우드, 정부 개입 가능성 제기
우드는 푸엘의 데이터에 대해 "비트코인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파괴 사건"이라고 언급하며, "이 사건이 정부 합의와 관련이 있을까요?"라는 의문을 던졌다. '코인블록 파괴(Coin Block Destruction)'는 오래된 코인의 이동을 추적하는 지표로, 코인 에이지가 높을수록 그 움직임이 더 크게 반영된다.
이번 기록적인 비트코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는 점이 추가적인 투기로 이어졌다.
우드는 시장의 미미한 반응을 지적하며, 이번 거래가 일반적인 고래 거래가 아닐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해당 블록이 현재 정부 국고에 보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는 법적 합의의 일환으로 대규모의 시장 외 거래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캐시 우드는 특정 국가나 기관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기업을 단속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맞물려 그의 주장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낮은 시장 변동성, 국가 수준의 비트코인 축적 시사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사건이 정부의 전략적인 비트코인 축적이라는 새로운 추세의 시작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암호화폐가 세계 금융에서 더 큰 역할을 함에 따라 더 많은 국가가 비트코인 보유고를 확보하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캐시 우드의 관점에 따르면, 이는 단순한 자산 재편을 넘어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비축의 시작을 의미할 수 있다.
아직까지 역사적인 비트코인 변동의 배후에 있는 지갑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시장 변동성이 낮게 유지되었다는 사실은 계획된 내부 자금 이체를 암시한다. 이는 캐시 우드가 제기한 국가 연계 작전 의혹을 더욱 뒷받침하고 있어, 앞으로 관련 움직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