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플(Ripple) 커뮤니티에서 제기되고 있던 엑스알피(XRP) 발전 주장이 실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이 3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XRP 지지자이자 알파 라이온스 아카데미(Alpha Lions Academy) 창립자인 에도아르도 파리나(Edoardo Farina)는 이에 대해 “우리를 비웃던 이들이 이제는 역사의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파리나는 리플이 미국 연방 은행 인가를 신청한 사실을 언급하며, XRP 커뮤니티가 수년간 주장해온 시나리오가 점차 실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플은 현재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은행 인가까지 취득하게 되면 스테이블코인 RLUSD는 미국 통화감독청(OCC)의 직접 규제를 받게 된다.
리플은 RLUSD 준비금을 연방준비제도(Fed)에 직접 보관할 수 있는 '마스터 계좌' 획득도 추진 중이다. 이 계좌는 대부분의 비은행 기관에는 허용되지 않는 권한으로, 암호화폐 전문 기자 엘레노어 테렛(Eleanor Terrett)은 이를 ‘플래티넘’ 수준의 은행 인가보다 상위인 ‘다이아몬드’ 지위로 평가했다.
2024년 12월 출시된 RLUSD는 현재 시가총액 4억7000만 달러 규모로 전체 9위 스테이블코인에 올라 있다. 리플 임원 리스 메릭(Reece Merrick)은 RLUSD가 하루 10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한다고 밝혔지만, 이를 두고 과장이라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리플의 이러한 행보에 따라 XRP 에스크로에 관한 파리나의 과거 주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분석이다. 그는 미국 재무부가 이미 2020년부터 리플의 XRP 에스크로 일부를 비공식적으로 통제하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국제결제은행(BIS),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기관들도 사적으로 XRP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파리나는 “XRP 매집의 기회는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라며, 리플이 언젠가 에스크로 보유분에 대한 진실을 공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