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링하우스, 린크토와의 관계 전면 부인하며 투자자 혼란 잠재워
XRP와 리플 주식은 완전히 별개… "2차 시장 거래 책임 없다" 강조
규제 강화 속 리플의 '선 긋기' 전략… "회사 평판 보호가 우선"
XRP와 리플 주식은 완전히 별개… "2차 시장 거래 책임 없다" 강조
규제 강화 속 리플의 '선 긋기' 전략… "회사 평판 보호가 우선"

3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뉴스에 따르면 갈링하우스 CEO는 최근 성명을 통해 리플이 린크토와 어떠한 공식적인 관계도 없으며, 린크토 플랫폼에 주식을 발행하는 데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갈링하우스 CEO의 이번 해명은 린크토의 운영, 특히 리플의 소유권을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 단위(representative units)' 제공에 대한 규제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갈링하우스는 리플의 일부 결제 솔루션에 사용되는 디지털 자산인 XRP가 회사 자체의 소유권을 나타내는 리플 주식과는 완전히 별개임을 언급하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자 했다.
갈링하우스에 따르면, 린크토는 현재 약 470만 주의 리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주식들은 리플로부터 직접 취득한 것이 아니라 기존 주주들로부터 2차 시장을 통해 인수한 것이다. 그는 "리플은 린크토가 이러한 주식을 어떻게 구성하고 판매했는지 전혀 통제할 수 없다"라고 밝히며, 린크토가 고객 관계를 어떻게 관리했는지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규제 강화 속 리플의 '거리두기' 전략
이러한 리플의 '거리두기' 조치는 미국 당국의 감시가 강화되고 있는 린크토의 사업 관행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문제로부터 리플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린크토는 지난 2월 사용자 계정을 동결하고 운영을 중단하면서 1만 4,000명이 넘는 투자자들을 곤경에 빠뜨린 바 있다.
이러한 혼란에도 불구하고 갈링하우스 CEO는 리플의 주가가 상당히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리플은 주당 175달러에 자사주를 매입하는 7억 달러 규모의 공개 매수 제안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비공개 시장 가치보다 135% 높은 가격으로, 지난 1월 주당 125달러에 제안된 이후의 일이라 리플의 장기 가치 평가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음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오는 7월 9일까지 나스닥 사모시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개 매수는 적격 기득권 주식 또는 옵션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린크토를 통해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지만, 린크토 플랫폼이 과연 투자자들에게 약속을 이행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환불 논란과 투자자 보호
논란이 커지자 일부 투자자들은 린크토에 원매입 금액을 환불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XRP 옹호 변호사인 존 디튼은 이러한 환불이 투자자 수익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어 린크토 플랫폼에 부당한 이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반박했다. 디튼 변호사는 자신이 서클(Circle)에 투자한 3만 달러가 현재 15만 7천 달러로 늘어난 사례를 언급하며, 원가 환불은 린크토에 부당한 횡재를 안겨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감시가 강화됨에 따라, 리플은 평판을 보호하고 역할을 명확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갈링하우스의 이번 발언은 리플 주식과 XRP는 상호 교환될 수 없으며, 리플은 자사 주식에 대한 간접적인 노출을 제공하는 제3자 플랫폼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린크토 플랫폼을 통한 리플 주식 투자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규제 당국의 추가적인 조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