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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손보사 3분기 순익 일제히 감소…메리츠화재만 소폭 증가

이보라 기자

기사입력 : 2019-11-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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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90%를 상회하면서 올해 3분기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59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1776억 원보다 5802억 원(26.7%) 감소했다.

삼성화재가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8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9027억 원보다 3168억 원(35.1%)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은 23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3574억 원보다 1212억 원(33.9%) 줄었다.

DB손보는 지난해 4516억 원에서 1229억 원 감소한(27.2%) 3287억 원을, KB손보는 2609억 원에서 270억 원 줄어든(10.3%) 2339억 원을 벌어들였다.

손보업계는 순익 감소 이유에 대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올해는 잇따른 태풍과 노동자 가동연한 상향, 정비수가 인상, 한방 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 사고차 시세 보상 기간 확대 등의 형향이 컸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다. 그러나 9월 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90.3%, 현대해상 92.2%, DB손보 92.5%, KB손보 92.6% 등 90%를 넘겼다.

반면 자동차보험 비중이 적고 인보험 판매에 주력해 온 메리츠화재는 실적 악화를 피해갔다.

메리츠화재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1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2050억 원 대비 77억 원(3.8%) 증가했다. 특히 장기 인보장 신계약 매출이 124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86억 원보다 40.5%(359억 원) 성장했다.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 비중은 지난해 11.1%에서 올해 8.2%까지 줄었다.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도 2015년 5.1%에서 현재 4% 초중반대까지 줄었다. 이 덕분에 메리츠화재의 전체 손해율은 2017년 80.4%, 2018년 79.3%에 이어 올해 78.4%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집중했던 장기인보험의 실적이 크게 늘었고 자산운용이익률도 5%대로 타사보다 투자이익이 높아 보험업권이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전할 수 있었다”면서 “자동차보험 언더라이팅(인수심사)을 강화해서 손해율을 낮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