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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시승기] 이 정도면 수준급, 닛산 전기차 ‘리프’

전기차 세계 판매 1위…보조금 혜택, 국산차 중형 가격으로 구매可
DC차데모 충전 방식, 국내 표준 방식과 달라…충전에 큰 지장 없어
완충으로 230㎞ 주행 가능…최첨단 안전·편의사양 대거 기본 탑재

정수남 기자

기사입력 : 2019-11-15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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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닛산 전기차 리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유려한 곡선 차체가 쿠페 형식으로 떨어진다. 헤드라이트는 차체에 강인함을 부여한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일본 닛산이 2010년대 중반 서울국제모터쇼에서 자사의 첫 순수전기차 리프를 선보였다. 당시만 해도 내연기관차가 여전히 대세인 때라 닛산은 전기차의 원천 기술력을 과시하는 수준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닛산은 한국 수입차 업계에서는 선제적으로 전기차 리프를 출시하고, 친환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리프의 가격은 S트림이 4190만 원, SL트림이 4830만 원이다. 정부의 구매 보조금 900만원과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등을 합하면 국산차 중형 세단 수준으로 리프를 구매할 수 있다. 서울 시민의 경우 모두 1350만 원의 보조금을 받으면 국산차 중형 가격인 2840만 원에서 3480만 원으로 친환경차 리프를 소유할 수 있다.

닛산 리프를 타고 서울 도심과 세종포천(구리포천)고속국도를 최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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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의 외관에서 가장 눈이 가는 부분이 차량 후면이다. 부피감 있는 후미등과 함께 측면과 후면에 ‘배출가스 0’이라는 영문 배지가 부착됐다. 17인치 휠에 폭 215㎜, 편평비 50% 미쉐린 타이어가 리프의 안정적인 주행에 크게 기여한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서울 테헤란로 GS타워에서 만난 리프의 외관은 깔끔하다. 전면부는 닛산의 패밀리 룩인 V-모션 그릴이 적용됐지만, 내연기관이 아니라 그릴이 검은색 강화플라스틱으로 마감됐다. 중앙에 닛산 엠블럼에 투명 센서는 빠졌다. 보닛은 하단 충전잭 도어 라인을 따른 ‘V’자 형태의 두줄이 나 있다.

헤드라이트는 ‘V’그릴과 이어지면서 날카로움 보다는 부드럽게 처리됐다. 하단 안개등 역시 여느 닛산 차량과 마찬가지로 굴곡이 지면서 풍성하고, 측면에는 은색의 ‘ZERO EMISSION’ 배지가 부착돼 차량에 고급감과 함께 친환경 차량임을 말해주고 있다.

최근 닛산 차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후면 디자인이다. 공기 흐름을 감안해 차체 후면을 바깥쪽으로 튀어나오게 하면서도 곡선 처리로 세련미를 살렸다. 아울러 트렁크 도어 라인도 보닛 라인과 동일하게 마감해 차량 전체에 일체감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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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의 1열은 깔끔하다. 차량 조작 버튼이 최소화 됐고, 기어 노브 역시 손 안에 쏙 들어올 정도로 앙증맞다. 변속기 위에는 ‘에코’와 E-패달‘ 버튼이 있고, 그 위에는 스마트폰 수납함이 았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닛산 차량의 디자인이 미래 지향적인 분위기를 주는 게 바로 후미등이다, 후미등이 누운 ‘V’자 모형으로 부피감 있게 처리됐다. 역시 후면에도 ‘ZERO EMISSION’과 푸른색 번호판이 친환경차임을 이야기 한다.

리프의 인테리어는 고급감을 살리면서도 실용성을 구현했다. 다소 짙은 베이지색 톤으로 고급스러움을 연출했고, 차량 조작 버튼을 단순화 해 깔끔함도 잡았다. 시트도 가공 천연가죽에 알칸타라를 혼합해 착좌감을 높였다.

닛산은 최근 기어 노브를 작게 마감하는데, 리프의 기어 노브는 더 작아졌다. 손안에 쏙 들어온다. 기어 노브를 손안에 꼭 감싸 쥐고 회전하면 주행과 후진, 중립을 각각 선택할 수 있다. 엔진의 조작 상태는 기어 노브 바로 위에 표시된다.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여느 전기차 보다 정숙하다. 전기차를 처음 타는 운전자가 시동 버튼을 서너번 누르는 이유이다. 엔진음이 없어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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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공간 역시 넉넉하다. 키 180㎝ 이상인 탑승객이 안아도 공간이 남고 시트 어깨부분 버튼(맨위 사진 네모)을 위로 올리면 2열이 6대4로 접힌다. 리프의 2열을 접으면 적재 공간이 1000ℓ 이상으러 늘어 야외 홛동에 유용하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서 리프는 조용하게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전기차 테슬라의 모델 S를 만났다. 리프가 고가인 모델 S(1억2160만 원~1억4160만 원)를 제치고 치고 나간다. 리프가 내연기관 차량처럼 4행정 사이클이 아니라 치고 나가는 순발력이 포뮬러(F)1 머신 못지않다.

영동대로를 타고 가다 영동대교 북단에서 강변북로 구리 방향을 잡았다. 평소 강변북로에 차량 통행 많지만, 천호대교를 지나면 차량이 뜸해진다. 리프의 가속 페달을 밟자 9초 만에 시속 100㎞에 다다른다.

그러면서도 리프는 회전 구간에서 전혀 밀림이 없다. 운전자가 속도에 밀려 운전대를 미처 꺾지 못하거나, 오히려 확 꺽여 안전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리프에서는 적다는 뜻이다. 86년 역사의 닛산 완성차 제작 노하우가 리프에도 고스란히 적용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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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에 탑재된 40㎾h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모터는 110㎾의 최대 출력과 320Nm의 최대 토크를 자랑한다. 완충으로 231㎞를 주행 할 수 있으며, 충전 방식은 DC차데모이지만, 국내 충전소에서 충전 가능하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이 같은 이유로 리프의 코너링 역시 정교하다. 리프의 주행 소음이나, 풍음 역시 엔진음이 사라지면서 더 조용해진 느낌이다.

남구리 IC에서 구리포천고속국도를 잡았다. 수도권 고속도로에서 상대적으로 차량이 뜸해 속도를 시험하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이 구간에서 리프는 빠른 응답성으로 100㎞에서 120㎞, 140㎞을 거쳐 160㎞으로 올리는데 7초 정도 걸렸다.

다만, 리프를 시속 160㎞ 이상으로는 올리는데는 다소 무리가 있다. 리프에 탑재된 전기 모터가 110㎾의 최대 출력과 320Nm의 최대 토크를 구현해서 이다. 리프의 40㎾h 배터리는 완충으로 231㎞를 주행 할 수 있다.

최근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가 대용량 추세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닛산이 배터리 용량을 늘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완충으로 최소 서울에서 부산(400㎞)까지 주파할 수 있도록.

동별내IC에서 나와 서울 도심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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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의 8인치 모니터에서 음성으로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수 있으며, 내비게이션은 길안내와 함께 주정차금지와 과속금지 등 주행도로의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내비게이션은 음성으로는 통행료가 900원이라고 말한다. 요금 계산원은 1800원을 요구한다.

“전기차입니다”라고 말하니, “전기차 등록을 별도로 해야 하고, 등록 후에는 하이패스 단말기를 달고 하이패스 구간으로만 가야 요금이 할인됩니다”라고 계산원은 말한다.

저공해 디젤 차량의 경우 차량 앞유리 창에 붙은 ‘저공해 차량’ 스티커만 보고 공공주차장 요금이 할인되는 시스템과는 달랐다. 아울러 전기차의 경우 이미 정부가 번호판 색깔을 달리하는데 별도 등록을 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전기차 확산 의지를 의심하게 만든다.

태능을 달리면서 리프의 기능을 살폈다. 우선 변속 표시 옆에 E페달을 선택했다. ‘인텔리전트 차간거리 제어’ 장치인 E페달은 설정된 앞차와의 간격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교통 흐름에 따라 엔진 스로틀, 브레이크 압력을 조절해 앞 차와의 거리를 조절해주는 기능이다.

E페달은 가속 페달에 주는 압력을 높이거나 낮춰 차량을 시동, 가속, 감속, 중지 또는 유지할 수 있는 기능을으로,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회생 제동 브레이크 기능을 자동으로 작동시켜 브레이크를 누를 필요 없이 차량 스스로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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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닛산 엠블럼에는 투명 센서가 빠지는 대신, 카메라가 탑재돼 차량 전후면을 실시간으로 투영한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그 옆 ‘에코’ 주행 기능은 배터리 사용량을 최적화 하는 기능이다. 일반 주행과 에코 주행으로 계기판에 파란색 배터리 양 표시막대의 변화를 살피는 것도 리프를 운전하는 재미 가운데 하나이다. 배터리 잔량은 모니터에도 표시된다.

8인치 모니터에서는 추돌 경고, 주정차금지, 과속금지, 충전소 안내 등이 음성과 함께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차량 좌우측 후면 사각지대에 차량이 들어오면 사이드미러에 표시된 차량에 주황색 불이 들어온다.

내비게이션은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어 운전 편의성이 탁월하고, 어라운드뷰가 차량 주변을 모니터에 투영해 주차와 안전사고 예방을 각각 돕는다. 기어 변속 표시 위에는 스마트폰 거치대와 충전기가 있다. 리프의 주차 브레이크는 기어노브 중앙 ‘P’를 누르면 된다. 종전에 있던 버튼식 주차브레아크 버튼은 에코 버튼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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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치 모니터에서는 추돌 경고, 주정차금지, 과속금지, 충전소 안내 등이 음성과 함께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차량 좌우측 후면 사각지대에 차량이 들어오면 사이드미러에 표시된 차량에 주황색 불이 들어온다.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100㎞ 구간을 달리고 서울 합정동 양화진 성지에 도착해 살핀 배터리 잔량은 39%(88㎞이)이다. 시승 구간에서 고속 주행을 감안하면 리프의 연비가 공인 연비(5.1㎞/㎾h)보다 높다는 계산이다.

양화진 성지에 도착해 리프의 구석구석을 살폈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435ℓ이지만, 2열을 접으면 1000ℓ 이상으로 확대 가능해 야외활동을 위한 짐을 충분히 실을 수 있다. 다만, 2열 접이는 기존 닛산 차량처럼 자동이 아니라 2열 시트 어깨 부분의 위로 솟은 단추를 올려야 한다. 이 역시 경쟁 모델과는 달라 이채롭다.

17인치 휠에 폭 215㎜, 편평비 50%, 90(600㎏ 탑재 가능)V(240㎞로 주행 가능)의 미쉐린 타이어가 실린 점도 리프의 안정적인 주행에 크게 기여한다.

리프의 급속충전 방식은 DC차데모 방식이다. 이는 충전이 편하고 안전성 면에서 우수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급된 급속충전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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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를 고속으로 주행한 이후 배터리 잔량은 39%, 88㎞이다. 연비가 표준 연비보다 높게 나왔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반면, 우리나라 정부는 전기차 급속충전 표준을 ‘콤보 1’으로 통일하기 위한 KS(한국산업규격) 규격을 최근 고시했다. 이에 따라 2016년 출시 당시 차데모 충전 방식이던 현대차 아이오닉 전기차는 최근 콤보1 충전방식으로 바꿨다

리프 고객이 장거리 운행에 나서기 전 DC차데모 방식 충전소를 미리 파약해야 하는 이유이다. 급속충전으로 리프는 1시간만에 배터리의 90%를 충전할 수 있다.

한국 닛산의 허성중 대표는 “DC차데모 충전방식도 국내 급속충전에 큰 지장은 없다, 정부가 충전기 보급 기관에 다기능 충전기를 설치를 유도하고 있다”며 “리프는 2010년 출시 이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양산형 전기차이다. 앞으로 상품성을 꾸준히 개선해 한국 친환경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