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방산업체들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한화디펜스, K2 전차를 생산하는 현대로템, 경공격기 FA-50의 한국우주항공(KAI), 미사일 전문업체 LIG넥스원 등 국내의 대표 방산업체들이 인도 투자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도매체 파이낸셜익스프레스는 11일(현지시각) 한국 주요 방산업체들이 인도 타밀나두주와 우프라프라데시주의 방산업회랑(Defense Industrial Corridor.DIC) 두 곳에 투자를 할 예정이며 오는 11월 양국간 최초의 '2+2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한화디펜스, 현대로템, KAI, LIG넥스원, DACC카본컴퍼니가 두 DIC에 생산기반을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이들 기업들은 첨단 기술을 인도 기업에 이전하고 인도의 '메이커인디아' 전략에 동참할 것이라고 파이낸셜익스프레스는 설명했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2+2' 회담에서 양국은 방산협력과 군사훈련, 교육,양국 육해공군의 양자 훈련 개최를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간에는 육군과 해군간 쌍무 대화채널은 있지만 공군 대화채널은 없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한 인도 양국간 방산협력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바지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방산협력 문제를 논의했다.싱 장관은 특히 한국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POK)에서 사업을 해 서는 안 된다고요구했고 이낙연 총리는 한국 기업이 그곳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을 것임을 전달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한화는 인도에서 명품 자주포 K-9을 '바지라'라는 이름으로 인도 L&T와 공동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KAI는 인도에 다목적 헬기를 제안하고 인도 힌두스탄항공과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 기업들은 인도해군의 소해정(MSMV) 정보요청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해정은 계약체결 후 인도에서 건조된다.
현대는 조선업 벤처기업 설립을 모색 중이며 LIG넥스원과 인도 릴라이언스는 군용장비 생산을 위해 이미 협력하고 있다고 파이낸셜익스프레스는 전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