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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 실적 급감… 메리츠화재만 웃었다

실적감소 이유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때문

이보라 기자

기사입력 : 2019-08-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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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일제히 곤두박질친 가운데 메리츠화재의 나홀로 선방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주요 손보사의 실적이 급감했다.
삼성화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2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56억 원)보다 36% 감소했다. 매출액(원수보험료)은 9조1380억 원에서 9조3323억 원으로 2.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9446억 원에서 6148억 원으로 34.9% 줄었다.

다른 손보사들도 실적이 악화됐다.

현대해상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2565억 원)에 비해 36.1% 줄어든 163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조5907억 원으로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19억 원으로 30.6% 감소했다.

DB손보의 당기순이익은 3001억 원에서 2063억 원으로 31.3%, KB손보는 1881억 원에서 1662억 원으로 11.6% 줄었다. 한화손보의 당기순이익은 819억 원에서 141억 원으로 82.8% 급감했다.
손보업계는 순익 감소 이유에 대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다.

6개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7%로 1년 전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이 줄어든 한화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1%에서 90.6%로 8.5%포인트 올랐다.

현대해상은 80%에서 86.4%로 6.4%포인트, 삼성화재는 81%에서 87%로 6%포인트 상승했다. DB손보와 KB손보는 4% 오른 86.6%로 집계됐다.

반면 자동차보험 비중이 적고 인보험 판매에 주력해 온 메리츠화재는 실적 악화를 피해갔다.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3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20억 원)보다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80억 원, 매출액은 3조8592억 원으로 각각 2.4%, 11.9% 늘었다. 특히 장기 인보장 신계약 매출이 78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2.9% 성장했다.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 비중은 지난해 11.1%에서 올해 8.2%까지 줄었다.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도 2015년 5.1%에서 현재 4% 초중반대까지 줄었다. 이 덕분에 메리츠화재의 전체 손해율은 2017년 80.4%, 2018년 79.3%에 이어 올해 78.4%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주요 손보사 중 가장 낮은 84.7%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집중했던 장기인보험의 실적이 크게 늘었고 자산운용이익률도 5%대로 타사보다 투자이익이 높아 보험업권이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전할 수 있었다”면서 “자동차보험 언더라이팅(인수심사)을 강화해서 손해율을 낮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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