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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관광객 해외서 현금보다 모바일 간편결제 선호…전체 32% 차지

알리페이 도입 후 중국인 관광객 매장 방문 증가…실제 매출액도 상승

김길수 기자

기사입력 : 2019-01-22 14:31

닐슨이 최근 발표한 '2018 중국인 아웃바운드 관광객 모바일 결제 동향'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 모바일 결제액이 처음으로 현금 지불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닐슨이미지 확대보기
닐슨이 최근 발표한 '2018 중국인 아웃바운드 관광객 모바일 결제 동향'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 모바일 결제액이 처음으로 현금 지불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닐슨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인 해외관광객과 이들이 해외에서 지출하는 소비 규모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해외국가에서의 모바일 결제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8년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 모바일 결제액이 처음으로 현금 지불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전자결제 플랫폼 '알리페이(Alipay)'는 22일(현지 시간) 정보분석 업체 '닐슨(Nielsen)'이 최근 발표한 '2018 중국인 아웃바운드 관광객 모바일 결제 동향(2018 Trends for Mobile Payment in Chinese Outbound Tourism)' 보고서를 인용해 2018년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 모바일 결제액은 전체의 32%에 달해 30%를 기록한 현금 결제액을 처음으로 넘어섰다고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2018년 해외 여행지에서 1인당 미화 3409달러(약 345만원)를 지출했으며, 해외에서의 중국인 관광객 소비 규모는 연간 성장률 9%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중 69%가 해외에서 모바일 간편결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해외여행 지출 비중은 쇼핑이 가장 높았고, 숙박과 식음료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면세점, 대형마트 및 백화점에서의 쇼핑이 집중되었던 전년도와 달리 2018년에는 편의점, 헬스&뷰티 스토어, 중소형 슈퍼마켓, 기념품 상점 등을 선호해, 보다 다양한 소비 및 구매 형태를 나타냈다.

특히 모바일 결제 방식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지불 편의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현지 소매업체의 매출 증대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참여한 소매업체 응답자의 58%는 알리페이 도입 이후 중국인 관광객의 매장 방문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56%는 실제 매출액도 상승했다고 응답했다. 동시에 이들의 71%는 알리페이 도입을 다른 상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정형권 알리페이코리아 대표는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 유통 매장에서도 중국인 소비자들의 구매성향과 다양해진 니즈를 반영하여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해 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국내 가맹점들이 알리페이와의 협력을 통해 관광객 유치 및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도록 계속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광객들은 자국에서 보편화된 모바일 결제를 해외에서 이용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그리고 이전에는 20대인 밀레니얼 세대가 모바일 결제를 주도한 반면, 2018년에는 40~59세 여행객의 68%가 해외에서 모바일 결제를 이용해 그 사용층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유럽, 미주, 호주에 이르기까지 세계 전역에서 모바일 결제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을 여행한 중국인의 70%는 현지에서 모바일 결제를 한 적이 있다고 답하는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사용률이 유럽과 미주 지역보다는 다소 높은 결과를 보였다.

한편, 알리페이가 인용한 닐슨 보고서는, 중국에 거주하는 2806명을 대상으로 중국의 해외여행 시장 동향과 중국인 해외관광객의 해외소비 및 결제 형태를 분석했으며, 아시아지역 내 1244곳에 달하는 소매업체에 대한 설문 및 인터뷰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 모바일 결제 이용 실태를 세밀하게 검토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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