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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시평] 블록체인 기술은 기업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박동국 한국HR협회 HR칼럼리스트(現 SK네트웍스서비스)

기사입력 : 2018-12-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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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국 한국HR협회 HR칼럼리스트
블록체인 기술은 삼성, SK, LG, 현대 등 대기업은 물론 다수의 벤처기업들이 블록체인 연구조직을 만들고 다양한 상용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국가적 차원의 관심도가 높다.

2008년 10월 '사토시 나카모토'에 의해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개발된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신뢰성, 투명성, 익명성, 효율성의 특징을 지닌 기술이다.

신뢰성은 한번 블록에 저장된 정보는 변경 불가함을 말하며, 투명성은 거래정보가 모두에게 공유되고 네트워크에 분산되어 저장되는 것이다. 익명성은 개인정보가 암호화되어 보안을 유지하는 것이고, 효율성은 거래 중개자 및 시간과 비용의 최소화를 말한다.

금융거래 서비스의 신뢰성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로 알려지기 시작한 블록체인 기술은 2013년경부터 매니아 층을 중심으로 관련 정보가 공유되기 시작했다. 2017년 암호화폐 채굴 및 사행성 투자로 갑론을박 여론과 매스컴이 뜨거워지며 일반 대중에게도 빠르게 알려지게 되었다.

이로 인해 블록체인을 암호화폐와 동일하게 인식하거나 부정적인 이미지로 바라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세계경제인포럼(WEF)에서는 2025년까지 전 세계 GDP의 10%가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또한 저명한 리서치 기구인 가트너(Gartner)는 블록체인 관련 비즈니스가 2022년에 약 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IDC는 블록체인으로 인한 금융업계의 비용절감 규모가 2022년에 약 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즉 4차 산업혁명의 다른 어떤 기술보다도 파급력이 큰 파괴적 기술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블록체인에 사용되는 3대 기반기술은 해시알고리즘, 비대칭암호화, P2P네트워킹이라 할 수 있다. 해시알고리즘은 블록을 생성하는 합의(Consensus) 과정인 작업증명(Proof of Work)을 구현한다. 공인인증서에 사용되는 비대칭암호화 방식은 디지털서명을 활용해 당사자 간 직접 거래(Transaction)가 가능하다. P2P 네트워크에 거래원장 및 정보들을 분산하여 투명하게 공유함으로써 중개자(Middle Man)의 개입 없이 거래도 가능하다. 이 시대의 경제는 모든 거래의 합으로 볼 수 있으며 대부분 거래에는 여러 단계에서 중개자가 개입되어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거래는 신뢰하지 못하는 것을 전제로 하며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필자는 블록체인을 신뢰의 컴퓨팅 플랫폼이라고 정의한다. 블록체인은 소프트웨어(운영체제), 하드웨어(분산컴퓨터), 네트워크(P2P네트워크)로 구성된다. 블록체인은 신뢰성 있는 서비스를 구현하는 알고리즘인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즉 윈도우즈나 유닉스와 같은 운영체제가 있다. 그리고 그 서비스 정보들을 참여자 모두가 함께 검증하고 결과에 합의하여 투명하게 분산 저장하는 분산 컴퓨터 하드웨어 시스템들이 있다. 그리고 인터넷상에서 모든 참여자들의 컴퓨터가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의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P2P네트워크로 이루어진다. 이 블록체인을 이루는 운영체제, 분산컴퓨터, P2P네트워크의 조합은 중개자 없이 신뢰기반의 거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현한다.

초기 블록체인 기술은 일부 불완전한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블록체인의 실용화는 이제 기술의 문제를 떠나고 있다. 블록체인의 탈중앙화를 추구하는 철학과 신뢰성 구현을 위한 명확한 방향성은 첨단 ICT 기술에 힘입어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거래 당사자 간의 조건이 맞으면 자동으로 계약이 이루어지는 스마트계약(Smart Contract)이 가능하고, 신뢰성을 더욱 견고히 하는 합의 알고리즘들이 개발되고 있다. 또한 초당 거래량(TPS : Transaction Per Second)이 비자카드에 버금가는 처리 속도를 넘어서고 있다. 경제적 생태계를 조성하는 분산 애플리케이션(DApp : Decentralized Application)의 활발한 개발로 블록체인 2.0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한 가지 넘어야 할 문턱이 남아있다. 에버렛 로저스(Everett Rogers)는 그의 저서 ‘혁신의 확산(Diffusion of Innovations)’에서 혁신기술의 전파모델을 제시하였다. 혁신기술은 혁신자와 선각자가 만든 초기시장에서 다수 수용자가 참여하는 주류시장이 되기 전까지 수요가 정체되는 캐즘(Chasm) 구간이 있다. 즉, 블록체인기술도 혁신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가 수용할 준비가 될 때까지 숙성되는 기간이 필요하며 언젠가 이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를 넘어서는 순간이 왔을 때 블록체인의 파급력은 준비되지 않은 기업에는 재앙과도 같이 작용할지 모른다.

이제 블록체인기술 속에서 신뢰기반의 거래가 일반화 되고 중개자가 최소화 되는 환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기업 Top-line(매출)의 대부분이 중개 마진과 수수료라면 관련 사업구조의 혁신이 불가피해 보인다.


박동국 한국HR협회 HR칼럼리스트(現 SK네트웍스서비스) 박동국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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