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닫기

[공연 프리뷰] 김숙자 연출, 최원선 예술감독의 '한국춤 백년의 유산'

12월 6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공연

장석용 글로벌 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

기사입력 : 2018-12-02 11:02

공유 5
center
The춤연구원 김진걸류산초춤보존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재청국립무형유산원, 한국전통춤협회가 후원하는 중견 무용예술인들의 기획공연인 김숙자 연출, 예술감독 최원선의 ‘한국춤 백년의 유산’이 12월 6일(목) 오후8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한국의 대표적 춤 유산들과 우수레퍼토리를 한 무대에 모아 무용의 역사성을 재조명하고 전승하고자 하는 공연은 춤 문화의 전통성과 맥을 잇고 그 혼이 담긴 제자들의 발전된 무대를 통해 옛것과 현재가 공존하는 시대에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되짚는 계기가 될 것이다.

승무, 살풀이춤, 김진걸류 산조춤, 한영숙류 태평무, 박병천류 진도북춤 등 우리 춤의 고유한 정서와 독특한 멋을 보여주는 레퍼토리들을 함께 엮어 다양한 우리 춤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해설을 곁들여 우리 춤에 대한 이해도와 공연인구 저변확대에 나선다.

‘The(더)춤연구원’은 ‘춤’을 핵심으로 더불어 ‘더’ 배우고 나누고 연구하는 센터로서, 전통 무용 작품들을 후대로 바르게 계승하고, 현시대까지 영역을 확장하여 심도 깊은 춤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연구원은 산조춤 같은 전통춤의 보급과 현시대와의 소통을 도모하고 있다.

이병옥(전통춤평론가, 용인대학교 명예교수)의 해설, 전통음악그룹 '판‘(음악감독 유인상)의 반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1. 태평무 (한영숙류) / 출연_노혜경 이순옥 윤예지 박청조 한송이

태평무는 나라와 민족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추었던 고귀한 스타일의 춤이다. 특히 한국 굿문화의 독특한 리듬과 어우러져 보여주는 빠른 발놀음들은 이춤의 백미라 하겠다. 이 춤은 1930년대에 한성준옹에 의해 만들어져 한영숙과 강선영을 통해 이어져 내려와 1989년에 국가무형문화재 제 92호로 지정되었다. 주로 추어지는 춤의 종류는 한영숙류과 강선영류 두가지로 구분되어지고 있으며 이번 무대는 단아한 한영숙류의 춤을 선보인다.

2. 진주교방굿거리춤 (경남도무형문화재 제21호)/ 출연_최예나

1997년 경남무형문화재 제21호로 지정된 진주교방굿거리춤은 한국춤의 네가지 요소인 한. 흥. 멋. 태를 고루 갖추고 있다. 차분하면서 끈끈하고 섬세하면서 애절한 무태로서 정.중.동 의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어 무아지경으로 이르게 하는 매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자진모리장단으로 넘어가면서 치마를 둘러메고 소고춤을 추게 되면 그 경쾌함과 아기자기함이 보는 이로 하여금 어깨춤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이 소고춤은 신명은 있으나 요란스럽지 않고 흥에 겨워 빠르게 움직이나 그 속에 멋과 여유로움이 있는 춤이다.

3. 입춤(안춘자류)/ 출연 안춘자외 2명

소도구 없이 맨손으로 추는 것이 특색인 입춤은 기교가 섬세하고 아름다우며 춤의 우아함과 요염함을 곡선과 직선의 미로 표현해내는 그 독특한 버선발의 디딤새는 이 춤의 특징이라 하겠다. 민속성이 강한 이 춤은 흥과 멋 그리고 자연의 곡선미와 즉흥성과 신명의 몸짓으로 정박과 엇박을 타고 넘나들면서 맺고 풀고, 또 풀고 맺는다. “얼~씨구 좋다” 하는 입타령과 손장단 그리고 발장단으로 관객과 함께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흥으로 춤과 일체감을 더하는 작품이다.

4. 살풀이춤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 출연_노혜경

단순한 호흡을 통해 추며 복잡하지 않고 감정을 억제시킨 정갈한 춤이다. ‘정중동’, ‘동중정’의 자유로운 무작으로 되어있어 예술적이고, 종교적이다. 특히 이매방류 살풀이춤은 아기자기고 유연하면서도 내적 강인함이 느껴지는 균형을 추구하는 춤이다.

5. 내 마음의 흐름 (명무지정, 산조춤)

안무 김진걸(1992년 명무지정) / 출연_최원선

신무용의 주자이자 창작화에 몰두한 김진걸 선생이 가야금산조에 춤사위를 실어 산조춤의 틀을 만들었고, 그의 춤 인생철학을 이 산조춤에 실어 <내 마음의 흐름>이라는 작품으로 완성하였다. 이 작품 속에는 그만의 독특한 춤 언어가 내재되어 있다. 끊고, 맺고, 어르고, 풀고 또 시원시원한 직선의 솔직함과 다정다감한 그의 성품이 돋보인다. 그리고 인생의 생로병사를 담아 득도에 들게 되는 춤, 김진걸 선생의 인생을 담은 춤이다.

6. 승무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출연_김숙자 외 주연희 김연정

한국춤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승무는 한국 춤사위를 총 집대성해 놓은 춤으로 질량의 확대가 크다. 아름다운 인간 내면철학의 경지로 승화된 모습을 담고 있으며 천, 지, 인 삼재사상이 내재된 춤으로 담백하고 우아하며 절제된 멋과 함께 긴 소매의 장삼을 이용한 공간구성미가 돋보인다.

7. 예기 수건춤 (박금슬류) / 출연_김광숙

옛 기녀들은 몸과 마음을 장단 흐름과 음률 소리에 실어 험두험신으로 예를 갖추고, 저고리 소매나 가슴에 간직했던 손수건을 뽑아 들고 즉흥적으로 멋진 흥에 취해 춤을 추었다. 보는 사람들과 흥을 교감하기 위해, 춤추다가 떨어뜨린 손수건을 조심스레 입으로 끌어 올릴 때, 여자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매혹적인 춤이다. 예기 수건 춤은 민간인도 오래전부터 손수건은 소지 하여 긴 수건 춤보다 먼저 추어진 춤이다.

8. 진도북춤 군무 (박병천류)

재구성 최원선 / 출연 최원선 이순옥 윤예지 박청조 한송이

화려한 북장단과 춤사위를 기본으로 두 손에 북채를 들고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즉흥성과 신명을 바탕으로 춤을 이끌어 나간다. 강렬한 북 가락과 함께 다양하고 유연한 장구가락을 동시에 갖고 있어 남성적인 힘과 여성적인 섬세함이 어우러져 독특한 응과 멋을 함축하고 있는 춤이다. 오랜 기간 춤을 전수한 제자에 의해 그 진한 맛이 전해질 것이며 솔로와 군무로 이어지는 다채롭고도 멋스런 춤사위는 보는 이로 하여금 신명의 경지에 빠져들게 할 것이다.

연출 김숙자

left
김숙자

산조춤의 명인인 김진걸의 사사아래 무용을 시작한 김숙자는 1960년 시민회관에서 무용인합동공연 무대를 경험하면서 두각을 드러낸다. 수도여자사범대학을 다니며 한영숙을 만나 승무와 살풀이 등을 배웠다. 이후 다양한 무대에서 춤꾼의 면모를 보였을 뿐 아니라 무용교육자로써 후학양성에도 힘썼다. 김숙자의 춤의 경도는 견고한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견고한 기본기의 원천은 장인 한영숙과 김진걸로부터의 사사와 이매방, 김천흥으로 부터 전통춤을 학습한 데 기인한다. 전통춤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춤의 세계를 확고히 다진 김숙자는 우리 춤에 대한 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며, 우리 춤의 계승과 발전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예술감독 최원선

left
최원선

최원선은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및 동대학원을 거쳐 최고의 춤 전문교육 기관인 University of California Riverside에서 무용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라반의 움직임 분석 전문가로서 한국춤 원리 탐구와 다문화적 융합을 시도하며 현대적 움직임 기법 창출하고 이를 응용한 다수의 공연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호평을 받은 안무가이다. 최원선 춤의 생명력은 한국춤의 명인 이매방, 박병천, 최현에게서 직접 사사 받은 전통적 춤사위의 멋과 맛, 그리고 살아 숨쉬는 예인의 혼맥에 기인하다. 그녀는 스승들의 가르침에 기반하여 현시대의 새로움을 더하고, 또한 우리춤의 소중함을 후대에 올곧게 전하려 오늘도 묵묵히 춤의 길을 수행하고 있다.


장석용 글로벌 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 장석용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많이 본 공연 뉴스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