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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리더가 가진 책임의 무게

제임스 홍 플랜비디자인 선임 컨설턴트

기사입력 : 2018-10-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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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홍 플랜비디자인 선임 컨설턴트
훌륭한 조직에 나타나는 중요한 특징 한 가지를 꼽는다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리더와 팔로워의 관계다. 리더십과 팔로워십이 서로 상호작용하여 훌륭한 조직을 만들어간다. 리더는 팔로워의 권리를 중요하게 여기고 팔로워는 자신의 의무를 올바르게 인지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문제가 생기는 조직은 정반대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리더는 팔로워의 의무만을 강조하고 팔로워는 자신의 권리만을 주장한다. 리더는 팔로워의 팔로워십을 탓하고, 팔로워는 리더의 리더십을 탓한다. 서로를 탓하기만 한다면 문제에 대한 책임은 도대체 누구에게 있는가. 리더인가, 팔로워인가. 일상에서의 많은 사건사고가 쌍방 과실로 종결되는 것 같이 조직의 문제 또한 일방적으로 리더 혹은 팔로워의 잘못이라고 단정짓기 어렵다. 그래도 누구의 책임이 더 크냐고 한다면 리더의 책임이 더 크다고 할 수밖에 없다.

물론, 리더는 억울할 것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리더는 결국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다. 이것이 리더로서 당신이 그 자리에 있는 이유다. 리더에게 주어진 책임만 많고 권한은 없다고 불평할 수 있다. 그러나 권한 이전에 리더에게 주어지는 것이 바로 책임이다. '대통령 선서문' 혹은 '공무원 선서문' 같은 선서문들을 잘 살펴보길 바란다. "나에게 어떤 권한이 있으니 나를 따라야 한다"라고 적혀 있지 않다. "나는 어떠한 책임이 있고 이 책임을 다할 것이다"라고 적혀 있다. 이처럼 리더가 된다는 것은 큰 책임을 지는 것이다. 실무자로서 조직에 속하면 누구에게나 자신의 R&R(Role & Responsibility)이 생긴다. 하지만, 처음 조직에 들어와서 실무자로서 일할 때의 R&R은 리더가 되면서 Role & Responsibility 가 아닌 Responsibility & Role로 바뀐다. 리더가 되면서는 지켜야하는 책임이 더 커진다는 것을 뜻한다. 책임을 지는 것은 누구나 하기 싫은 일이다. 하지만, 기억해야 하는 것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이야말로 리더로서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이다. 리더에게만 이런 큰 책임이 주어진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팔로워에게도 결국 주어질 책임이다. 단지 시기의 문제일 뿐이다.

그렇다면 리더는 모든 일을 책임져야 하는가. 그것은 아니다. 리더에게 슈퍼맨이나 슈퍼우먼이 되기를 요구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중요한 것은 리더십 단계에 따라 리더의 책임과 역할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본부장은 본부장의 일을 하고, 팀장은 팀장의 일을 해야 한다. 본부장이 팀장처럼 일하고 팀장이 대리처럼 일하면 안된다. 리더는 리더의 일을 함으로써 주어진 책임을 다해야 한다. 따라서 리더는 한 단계 높은 리더로 전환할 때마다 새 직책에서 내가 맡은 책임과 역할은 무엇인지 스스로 고민해보아야 한다.

무조건 착한 리더가 되어서도 안된다. 마음이 약해 구성원의 잘못을 지적하지도, 다른 부서로 이동시키지도 혹은 조직을 내보내지도 못하는 리더가 있다. 하지만 리더에게 주어진 책임에 사람을 관리하는 역할이 포함되어 있다면, 암 환자에게 감기가 아닌 암이라고 정확하게 슬픈 소식을 전해주는 것이 오히려 환자를 위하는 일인 것처럼 구성원에게 때로는 쓴소리를 하는 것이 구성원을 위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이 특정한 책임을 다하는 행동은 리더가 리더의 자리에 올라갔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리가 리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결국 리더를 리더답게 만드는 것은 리더의 자질이기 때문이다. 리더의 자질을 가진 리더만이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자질'이란 리더에게 부여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과정 속에서 리더가 개발한 역량과 태도를 일컫는다. 책임을 회피하는 리더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왕이 되려는 자, 그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처럼 리더가 되려는 자는 결국 책임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


제임스 홍 플랜비디자인 선임 컨설턴트 제임스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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