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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말굽형 안동 수곡리 암각화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341)]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기사입력 : 2018-08-0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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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수곡리 암각화
바위그림은 동굴 벽이나 자연 암벽에 여러 가지 기하학적인 무늬 또는 동물상 등을 그리거나 새겨 놓은 그림을 말한다. 암각화(岩刻畵), 암화(岩畵), 암채화(岩彩畵)라고도 한다. 바위그림은 구석기시대부터 그려진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신석기시대를 지나 청동기시대에 전성기를 맞아 활발히 제작되었다.

바위그림에는 선사시대의 생활 모습과 신앙을 보여 주는 여러 형상들이 새겨져 있다. 주제는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주술적인 내용이 대부분인데,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두려움이 많았던 선사시대 사람들이 암각화를 통해 자신들의 안녕을 소원하였던 것이다.

안동시에서 영덕 방면으로 21㎞ 정도를 가면 임하댐 건설로 지금은 수몰되어 없어진 수곡리 한들마을을 지나게 된다. 한들마을 위쪽으로는 대형 교량이 가설되어 있고, 마을의 양쪽 산등성이 사이로 500m가량 북쪽으로 들어가면 산등성이 하나를 만나게 된다. 이 산등성이의 줄기를 따라 500m 정도 더 올라가면 큰 바위가 하나 솟아 있는데, 이곳이 바로 수곡리 바위그림 유적이다.

크기는 동서 15m, 남북 30m 정도이다. 내용은 크게 장대 구멍과 물을 저장한 수조 시설, 말굽형, 새, 윷판형, 사람 발자국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장대 구멍은 바위 면의 둘레를 돌아가며 동쪽에 5개, 서쪽에 3개, 남쪽에 4개 모두 12개가 있으며, 규모는 지름 30~40㎝, 깊이 20~60㎝ 정도이다. 수조 시설로 보이는 것은 길이 110㎝, 너비 50㎝, 깊이 45㎝의 대형 바위 구덩이다.

말굽형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발견된 그림이다. 바위면 남쪽에 비교적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윷판형은 원형의 내부를 십자형으로 나누어 4개의 내부 공간에 작은 원형 홈을 다시 하나씩 배치하였다. 이러한 원형 홈의 배치 상태는 윷놀이에 사용되는 말판과 완전히 일치한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전체적 모습이 원형이라는 것이다. 사람 발자국 형태의 그림은 바위면의 남쪽 끝부분에 길이 15㎝, 너비 4~6㎝, 깊이 2㎝ 정도의 작은 발자국이 찍혀 있다. 발바닥과 발가락이 완전한 형태인 왼발의 모습이며 남쪽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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