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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강세 속 日상장기업 순이익·배당액↑… 배당성향 2년 연속 감소

배당액 5년 연속 최고… 4% 늘어난 125조원 달해
닛산·혼다 영업이익 감소 불구 배당금 확대 단행

이동화 기자

기사입력 : 2017-05-29 15:10

엔화 강세 기조에도 2016년 회계연도 220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고 순이익을 기록한 일본 상장기업들이 올해도 배당·배당액을 늘렸지만 배당성향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니혼게이자이신문 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엔화 강세 기조에도 2016년 회계연도 220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고 순이익을 기록한 일본 상장기업들이 올해도 배당·배당액을 늘렸지만 배당성향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니혼게이자이신문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엔화 강세 기조에도 불구하고 일본 1332개 상장기업의 2016년 회계연도(20164~20173) 순이익이 218196억엔(220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의 수익력 개선이 진행되며 배당액은 전년 대비 4% 늘어난 124000억엔(125조원)에 달했다고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전체 상장기업의 배당 실적과 계획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4개사 중 1개사의 배당이 늘었다. 배당은 8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배당액 역시 5년 연속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상장사 주식의 약 20%를 보유한 일본 개인투자가에는 2조5000억엔 정도가 지급되는 셈이다. 신문은 자산운용사를 통한 간접 지분 등을 포함하면 개인이 더 많은 배당을 챙겨 소비를 뒷받침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체 배당액은 늘었지만 벌어들인 이익 중 얼마를 배당했는지를 나타내는 배당성향은 2년 연속 감소해 여전히 ‘주주 환원’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NTT는 자회사인 NTT도코모 등의 실적 호조로 연결 순이익이 4% 늘어나며 연간 배당은 30엔 늘어난 150엔으로, 배당성향도 5.5%포인트 높였다. 28기 연속 배당을 늘린 화장품 회사 카오(花王)의 배당성향은 1.5포인트 올랐다.
닛산자동차와 혼다는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지만 배당금 확대를 단행한다. 닛산은 부품 자회사 매각 이익을 전기에 계상해 최종 순익이 줄어들었지만 연간 배당금은 53엔으로 5엔 올린다는 방침이다. 순익이 14% 줄어든 혼다도 배당액을 4엔 늘린다.

반면 배당성향은 33%로 전년보다 1.5%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배당금 확대 속도가 기업의 이익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후지쓰는 연결 순이익이 6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안정적으로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사측 방침에 따라 연간 배당은 2엔(22%) 올린 11엔에 그쳤다. 결국 배당성향은 15.6%로 5%포인트 하락했다.

주주 환원을 위한 자사주 매수 움직임도 둔하다. I-N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5월 24일까지 일본 상장기업의 자사주 취득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40% 적었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는 닛케이지수가 2만에 육박하는 등 주가가 비교적 호조라는 점을 감안할 때 많은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미즈호증권은 “상장기업의 올해 순이익은 최고를 경신하고 현금 보유량도 더 늘어날 것”이라며 “설비 투자를 이유로 주주환원 정책을 억제하는 기업도 많지만 풍부한 보유 자금을 잘 살리면 투자와 환원의 양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엔화 약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자동차 분야 실적 악화가 예상되지만 내수 관련 기업이 호조를 유지하며 주식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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