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조상은기자]시흥배곧신도시 분양에 나선 SK건설과 호반건설의 희비가 엇갈렸다.
SK건설과 호반건설 모두 청약에서 미달됐지만 결과가 눈에 띌 정도로 차이 났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일 3순위 청약 접수 결과 SK건설 '배곧 SK뷰‘는 1429가구(이하 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62가구 미달된 것으로 집계됐다.
‘배곧 SK뷰’는 8개 주택형 중 1.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84㎡형 C타입을 제외한 62㎡형 A타입 72가구, 62㎡형 B타입 68가구, 73㎡형 A타입 137가구, 84㎡형 A타입 121가구, 84㎡형 B타입 25가구, 84㎡형 D타입 29가구, 84㎡형 E타입 10가구가 각각 청약이 미달되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호반건설의 ‘배곧 호반베르디움’1402가구도 12가구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4개 주택형 중 65㎡형 A타입 12가구만 미달됐고 65㎡형 B타입 1.06대1, 84㎡형 B타입 1.11대1, 84㎡형 C타입 1.13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하며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SK건설과 호반건설의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홍보 부족, 시흥시의 주변 지역에 비해 높은 분양가 등이 복합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시흥배곧신도시에 대한 홍보 부족과 시흥시 인근 주택의 평균시세에 비해 높게 책정된 분양가 등으로 인해 청약 미달이라는 결과가 나오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수요자들은 입지에 대해 잘 알아야 상품을 따지고 하는 것인데 배곧신도시에 대해 홍보가 부족해 청약하는데 주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흥배곧신도시에서의 청약 미달 결과에 대해 SK건설 사실상 ‘참패’, 호반건설 ‘선방’했다며 업계의 평가가 엇갈렸다.
A건설사의 관계자는 “SK건설의 청약 결과가 이렇다면 성적이 좋지 않다”고 말했고, B건설사의 관계자는 “SK건설과 호반건설을 두 업체만 비교했을 때 호반건설은 선방했지만 SK건설은 성적은 썩 그리 좋은 것 같지 않다”며 SK건설에 대해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