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225 평균주가 1110엔 떨어져 4일 연속 하락…장중 한때 6만 1000엔선 붕괴
미국 선거 발 인공지능 규제 공포에 반도체주 투매…어드반테스트 14% 이상 폭락
토픽스는 1.16% 상승하며 엇갈림…프라임 72% 종목 오르고 토요타 16% 이상 급등
미국 선거 발 인공지능 규제 공포에 반도체주 투매…어드반테스트 14% 이상 폭락
토픽스는 1.16% 상승하며 엇갈림…프라임 72% 종목 오르고 토요타 16% 이상 급등
이미지 확대보기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1110엔 넘게 떨어지며 4일 연속 하락했다.
5일 닛케이지수는 1.79% 하락한 6만 1077엔으로 장을 닫았다. 미국 중간선거 여파로 인공지능 규제와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우려가 빅테크 관련주를 덮친 반면, 경기방어주와 내수 가치주로는 저가 매수세가 대거 이동하는 양극화 장세가 펼쳐진 국면이다.
닛케이 1110엔 급락과 AI 쇼크
도쿄 증시는 개장 초반 0.32% 상승 출발하며 반등을 시도했다. 그러나 지수 비중이 절대적인 인공지능과 반도체 대형주를 향해 거센 매도 폭탄이 쏟아지자 지수는 힘없이 아래로 꺾였다. 오후 들어 낙폭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오후 장 후반 닛케이 지수는 장중 한때 2.26%까지 낙폭을 키웠다. 순간적으로 1402엔 밀려난 6만 786엔까지 주저앉으며 심리적 지지선인 6만 1000엔 선마저 무너졌다. 미국 의회 권력이 교체되면서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시장의 불안감이 기술주 중심의 투매를 촉발했다. 성장주 중심의 도쿄 그로스250 지수 역시 5일 연속 내리막을 타며 2.32% 떨어진 751.46포인트로 주저앉았다.
반도체 14% 폭락 속 토요타 16% 폭등
개별 종목별로는 극단적인 희비가 갈렸다. 글로벌 반도체 테스트 장비 선두 주자인 어드반테스트는 하루 만에 14% 넘게 폭락했다. 플래시 메모리 대기업 키옥시아 홀딩스도 13% 이상 주저앉았다. 도쿄일렉트론과 이비덴 등 대표적인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도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반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제조 대기업들은 시장의 돈을 빨아들였다. 토요타자동차는 연간 영업이익 목표 상향과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에 힘입어 16% 이상 폭등했다. 혼다와 스즈키 등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유통 대장주인 패스트리테일링 역시 4% 넘게 오르며 탄탄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도쿄증시 33개 업종 가운데 수송용 기기와 부동산 등 25개 업종이 상승세를 탔다.
토픽스 상승과 가치주 머니무브 반증
지수 착시를 걷어낸 시장 내부의 온도는 평균주가와 사뭇 달랐다.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는 전 거래일 대비 1.16% 오르며 3940.3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프라임 시장 전체 지수도 1.16% 상승한 2030.92포인트를 기록했다. 도쿄증시 프라임 시장의 하루 매매대금은 11조 7850억 엔으로 불어났다. 상승 종목 수는 1130개로 전체의 72%에 달했다. 하락 종목은 410개로 26%에 그쳤다. 지수만 급락했을 뿐 상장사 10곳 중 7곳의 주가는 오른 셈이다.
글로벌 자금 이동이 가치주 랠리로 완전히 안착할 수 있을지는 국제 유가 안정세가 지속되고 미국 빅테크의 설비투자 축소 공포가 진정되느냐에 좌우된다. 뉴욕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른 내수 소비 회복 기대가 커진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하지만 미국의 인공지능 투자 규제가 현실화되어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의 이익 감소가 가시화한다면, 기술주 침체가 장기화되고 내수주 중심의 반등세마저 탄력을 잃을 공산이 크다.
요시노 타카아키 모넥스증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미국 선거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차질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주가 집중적인 매도 타깃이 되었다"며 "원유 가격 하락으로 물가 불안이 누그러질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된 만큼 당분간 자금은 내수주와 저평가 가치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