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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기업용 AI 폭발에 사상 첫 분기 매출 20억 달러 돌파

미국 상업 매출 148% 폭증해 정부 부문 사상 첫 추월…순이익도 두 배 껑충
카프 CEO "영업사원 없이도 대성공" 자신감…연간 매출 전망치 줄상향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시간외 주가는 3%대 하락…차익실현 매물 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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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로고.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기업들의 폭발적인 AI 도입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민간 기업(상업) 부문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전통적 주력 사업인 정부 부문을 넘어서며 수익 구조의 지각변동을 증명했다.
2일(현지 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뉴욕 주식시장 장 마감 후 실적 공시에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6% 급증한 23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21억8000만 달러)를 훌쩍 웃돈 수준으로, 팔란티어의 분기 매출이 2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익성도 가파르게 개선됐다. 순이익은 11억3000만 달러(주당 44센트)로 전년 동기 4억7600만 달러(주당 18센트)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4센트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41센트)를 웃돌았다.

실적 성장을 이끈 주역은 민간기업 대상의 '미국 상업' 부문이었다. 3분기 미국 상업 매출은 전년 대비 148% 폭증한 9억8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96% 늘어난 미국 정부 부문 매출(9억5300만 달러)을 웃도는 수치로,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상업 부문이 정부 부문 매출 규모를 추월했다. 미국 상업 매출은 최근 2년 사이에만 5배 이상 급증하는 폭발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앨릭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소프트웨어 AI 역사상 이처럼 꾸준하고 일관된 성과를 낸 기업은 전례가 없다"고 평가하며, 전통적인 대규모 영업사원 조직 없이 오직 제품 경쟁력만으로 사업 확장을 일궈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업들의 견고한 AI 수요를 확인한 팔란티어는 연간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재차 올려 잡았다. 연간 미국 상업 부문 매출 목표를 종전 34억2000만 달러에서 35억6000만 달러 이상으로 상향했다. 4분기 매출은 약 26억5000만 달러, 2026년 연간 매출은 약 85억3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카프 CEO는 AI 산업의 책임성과 거버넌스 문제를 다시금 강하게 제기했다. 그는 오픈소스(개방형 가중치) 모델의 활용을 지지하는 한편, 고객사들에 데이터 주권을 포기하도록 강요하는 일부 거대 AI 연구소들을 비판했다. 이어 AI의 잠재적 위험과 책임 문제를 관리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으로 주요 AI 연구소의 국유화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그는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AI의 미래를 늦출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미래는 이미 도래했으며, 그에 따른 정치적 파급 효과 역시 현실로 닥쳐왔다"고 경고했다.
호실적과 가이던스 상향 발표에도 불구하고 팔란티어 주가는 정규장 마감 후 이어진 시간외 거래에서 3.27%(미국 동부시간 오후 5시 15분 현재) 하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주가에 일시적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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