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개월간 외자 유치 36억 달러 넘어 64.4% 급증…가공·제조업도 15.47% 확대
- LG디스플레이, 하이퐁시에 협력사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기술 표준 지원 공식 제안
- 하이퐁시, 2030년까지 글로벌 공급망 진입 역량 갖춘 지원산업 300~350개 육성 목표
- LG디스플레이, 하이퐁시에 협력사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기술 표준 지원 공식 제안
- 하이퐁시, 2030년까지 글로벌 공급망 진입 역량 갖춘 지원산업 300~350개 육성 목표
이미지 확대보기베트남 현지 언론 바오하이퐁은 10월 24일(현지시각) 대형 글로벌 제조 시설 확충으로 부품 조달 수요는 빠르게 늘어난 반면, 지역 중소 제조사들은 구체적인 구매 규격과 입찰 정보를 제때 확인하지 못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 대규모 생산 거점을 둔 LG디스플레이 역시 역량 있는 현지 협력사를 발굴하고 연결망을 넓히기 위해 시 당국에 부품사 통합 정보망 조성을 공식 건의했다.
기술 인증 갖춰도 판로 확보는 과제
하이퐁시에서 정밀기계 가공을 하는 에이치피테크는 자동차 부품 생산을 위해 국제 자동차 품질경영시스템(IATF 16949) 인증을 취득하고 100여 명의 노동자를 고용하며 역량을 키워왔다.
같은 경영진이 이끄는 SMV 항공공업도 항공우주 품질경영시스템(AS9100D) 인증을 받고 초기 부품 주문들을 수주해 생산을 진행했다. 현지 부품사들이 첨단 산업의 기술 기준을 맞추기 위해 투자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생산 설비를 갖추더라도 실제 납품 계약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문턱이 많다. 부반뜨 HP테크 대표는 “대형 그룹의 주문을 받으려면 기계와 측정 장비, 인력, 관리 체계에 먼저 투자해야 하지만, 투자를 결정하려면 주문 기회가 사전에 충분히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 기회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고가 측정 장비와 전용 공정에 자금을 선투자하기에는 중소 제조사의 재정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외국계 투자 공장과 현지 기업을 이어주는 체계적 연결망이 미흡하다는 점도 과제로 꼽힌다. 안케이베트남의 팜중띤 이사는 일부 외국계 기업이 부품을 본국에서 직접 수입하거나 하노이와 박닌의 기존 유통망을 통해 조달하면서 하이퐁 산업단지 내 협력 기회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응우옌잡 산업단지의 만또안 플라스틱은 삼성베트남과 베트남 산업통상부가 공동 진행하는 스마트공장 육성 사업에 참여해 공정 수준을 높이며 협력사 등록 요건을 단계적으로 갖춰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정보망 건의와 350개사 육성 로드맵
하이퐁시 발표에 따르면 2026년 1~9월 외국인직접투자 유치액은 36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4.4% 증가했다. 시 전체 산업생산지수는 15.23% 올랐고, 가공·제조업 생산지수는 15.47% 상승했다. 주요 산업 프로젝트와 공장 설립이 늘어나며 원자재와 부품, 생산 지원 서비스 전반에서 협력 기회가 확대되는 흐름이다.
이에 발맞춰 현지 핵심 외자 기업인 LG디스플레이 베트남 법인은 하이퐁시에 지원산업 기업의 업종, 생산 능력, 품질 기준을 정리한 전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정기적으로 갱신해 달라고 제안했다.
외국계 제조사가 기준을 충족하는 현지 공급사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행정 차원의 정보 창구를 열어달라는 취지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정보망 구축과 더불어 국제표준화기구(ISO) 등 산업별 국제 품질 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과 자문 지원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공급망 진입 잠재력을 갖춘 기업에 자금 조달과 세제 혜택, 공장 부지 접근권을 제공하고 복잡한 행정·법률 절차를 풀어줄 전담 창구 신설도 건의했다.
하이퐁시 기업협회의 쩐반탕 회장은 현지 제조사들이 기술 투자를 집중하고 기업 간 연대와 재무 투명성을 강화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이퐁시는 지원산업 발전 프로그램을 승인한 행정 결정 제2843호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글로벌 공급망 진입 역량을 갖춘 지원산업 기업 300~350개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점 분야는 전자, 첨단기술, 기계공학, 자동차, 섬유·신발 등 5대 산업이다.
하이퐁시 당위원회 서기 레응옥쩌우는 10월 13일 열린 기업 간담회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현지 기업과 외자 기업 간 연계 강화를 지시하며 각 기관이 산업 현장의 실질적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협력 논의를 넘어 실제 공급업체 등록과 장기 주문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무 지원 체계가 뒷받침돼야 하이퐁의 대규모 외자 유치가 지역 제조 생태계의 질적 성장으로 완성될 수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