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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상장 앞두고 투자사들 잭팟 기대…아이코닉 지분 22조원

기업가치 2조달러 달성 땐 보유 지분 가치 두 배 가능…스파크·세쿼이아도 수조원대
초기 투자자부터 빅테크까지 막대한 수익 전망…AI 거품 우려 속 상장 관심 집중
앤스로픽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앤스로픽 로고.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개발업체 앤스로픽의 미국 증시 상장이 임박하면서 초기 투자에 참여한 벤처캐피털과 주요 기술기업들이 막대한 투자수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비교적 늦게 투자에 참여한 아이코닉 캐피털도 현재 보유 지분 가치가 2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앤스로픽의 기업공개(IPO)가 아이코닉 캐피털과 스파크 캐피털, 세쿼이아 캐피털,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등 주요 투자자들에게 수십억달러 규모의 수익을 안겨줄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앤스로픽의 최근 비상장시장 기업가치는 약 9650억달러(약 1276조195억원)로 평가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최대 2조달러(약 2644조6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평가가 현실화할 경우 앤스로픽에 자금을 투자한 벤처캐피털과 기술기업들은 대규모 평가이익을 거둘 수 있다.

다만 실제 상장 기업가치와 투자자들의 최종 수익은 공모가격과 상장 이후 주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아이코닉, 8조원 투자해 보유 지분 가치 22조원

앤스로픽의 주요 투자자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아이코닉 캐피털이다.

아이코닉은 앤스로픽의 기업가치가 이미 1830억달러(약 241조9809억원)에 이르렀던 2025년에 처음 투자했다.

초기 투자자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늦게 참여했지만 이후 기업가치가 급등하면서 대규모 평가이익을 확보하게 됐다.

아이코닉이 앤스로픽에 투자한 금액은 지금까지 60억달러(약 7조9338억원)를 넘는다.
블룸버그가 관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한 내용에 따르면 아이코닉이 보유한 앤스로픽 지분의 현재 가치는 약 170억달러(약 22조4791억원)에 달한다.

이는 아이코닉 역사상 가장 큰 투자다.

앤스로픽이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 2조달러를 인정받을 경우 아이코닉의 보유 지분 가치는 현재보다 약 두 배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한 단계에서 투자했음에도 앤스로픽의 성장세에 힘입어 상당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파크 캐피털, 1000억원 초기 투자로 9조원대 지분 확보


초기 투자에 참여한 스파크 캐피털의 예상 수익도 크다.

스파크 캐피털은 2023년 앤스로픽에 7500만달러(약 992억원)를 투자했다.

이는 당시 스파크 캐피털이 집행한 단일 투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파크 캐피털이 현재 보유한 앤스로픽 지분 가치는 약 70억달러(약 9조2561억원)에 달한다.

다만 최초 투자금과 현재 지분 가치의 차이가 모두 확정 수익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스파크 캐피털은 앤스로픽 이사회에 이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일한 벤처캐피털이기도 하다.

연예계 인사 가이 오시어리와 배우 애슈턴 커처가 설립한 사운드 벤처스도 초기 투자로 상당한 평가이익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운드 벤처스는 2023년 앤스로픽의 기업가치가 50억달러(약 6조6115억원)로 평가되던 투자 유치 과정에 3500만달러(약 463억원)를 투자했다.

이후 여러 차례 자금 조달에 참여하면서 추가로 4억달러(약 5289억원)를 투자했다.

현재 보유 지분의 가치는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운드 벤처스는 현재 오시어리와 에피 엡스타인 매니징 파트너가 운영하고 있으며 커처는 올해 초 경영에서 물러났다.

◇세쿼이아·싱가포르 GIC도 지분 1% 확보


벤처캐피털 업계의 대표적인 투자회사 세쿼이아 캐피털은 비교적 최근 앤스로픽에 투자했다.

오픈AI의 초기 투자자로 알려진 세쿼이아는 올해 초 앤스로픽에 처음 자금을 투입했다.

이후 지금까지 총 30억달러(약 3조9669억원)를 투자해 약 1%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스로픽의 현재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하면 상당한 평가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도 주요 투자자 가운데 하나다.

GIC는 지난해 앤스로픽에 처음 투자한 이후 지금까지 45억달러(약 5조9504억원)가 넘는 자금을 투입했다.

현재 보유 지분율은 약 1%로 알려졌다.

GIC는 단순한 지분 투자에 그치지 않고 앤스로픽의 인프라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지난 8월 GIC와 맥쿼리자산운용이 참여하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앤스로픽과 세쿼이아, 아이코닉, 사운드 벤처스, GIC는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

◇구글·아마존·엔비디아도 투자 수익 기대


앤스로픽의 상장에 따른 수혜는 벤처캐피털 업계에만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다.

앤스로픽은 2021년 설립 이후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확대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다양한 투자자들로부터 확보해 왔다.

특히 고성능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AI 인재 확보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해지면서 기술기업들과의 자금 관계도 깊어졌다.

알파벳의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등 앤스로픽의 주요 기술 공급업체들도 수십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앤스로픽에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동시에 지분 투자에도 참여하고 있다.

앤스로픽의 기업가치가 상승하면서 해당 기술기업들도 상당한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이처럼 AI 기업과 기술 공급업체들이 서로 투자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거래 구조는 AI 산업의 성장세를 인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오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순환적 자금 조달 구조에 대한 의문에도 앤스로픽의 상장이 주요 기술기업들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에릭 슈밋도 지분 1%…창업자 7명 자산 확대 전망


앤스로픽 설립 초기에는 대형 벤처캐피털보다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다.

슈밋은 앤스로픽 설립 초기부터 투자에 참여했으며 현재 약 1%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슈밋이 앤스로픽 상장으로 가장 큰 이익을 거둘 개인 투자자 가운데 한 명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공동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도 앤스로픽의 초기 투자자 가운데 포함돼 있다.

앤스로픽의 기업가치 상승은 창업자들과 직원들의 자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앤스로픽의 공동 창업자 7명은 이미 억만장자 반열에 올라 있다.

상장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이들의 보유 지분 가치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또 앤스로픽에서 일하는 수천 명의 직원 가운데 상당수가 보유 주식과 주식보상 등을 통해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PO 서류 공개 임박…AI 투자 열풍 시험대


앤스로픽은 조만간 기업공개를 위한 서류를 공개적으로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상장 절차가 시작되면 투자자들은 회사의 사업 전망과 재무구조, 성장 가능성을 더욱 구체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이번 상장은 AI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앤스로픽과 경쟁사 오픈AI는 첨단 AI 모델 개발을 위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인력 확보에 막대한 자금을 지출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 부담이 커지면서 AI 관련 기업의 높은 기업가치가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앤스로픽의 기업가치가 상장 과정에서 어느 수준으로 결정될지는 투자자들이 AI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성과 수익성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앤스로픽의 IPO가 벤처캐피털과 기술기업, 개인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부를 창출하는 동시에 AI 산업 전반에 새로운 투자자금을 공급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상장에 따른 이익이 실제로 얼마나 실현될지는 최종 공모가격과 상장 이후 시장 상황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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