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증시 14% 상승분 소수 독식… 분산 투자 안전판 무력화
- 바차트 기고 "빅테크 빚내서 인공지능 투자… 단기 매매로 전환해야"
- 미국 설비투자 위축 땐 한국 고대역폭 메모리 납품 차질 우려
- 바차트 기고 "빅테크 빚내서 인공지능 투자… 단기 매매로 전환해야"
- 미국 설비투자 위축 땐 한국 고대역폭 메모리 납품 차질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올해 14% 가까이 상승하는 사이 지수 상승분 대부분을 44개 종목이 독식했다. 나머지 450개 이상 종목의 지수 기여도가 합산 기준 제로에 머물면서 지수 왜곡 현상이 굳어지는 양상이다.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인공지능(AI) 기반 시설 설비투자에 자금이 쏠리면서 한국 반도체 공급망에도 직접적인 영향 경로가 형성되고 있다.
44개 종목이 만든 상승 착시… 무너진 분산 효과
금융 분석 매체 바차트(Barchart)에 10월 13일(현지시각) 실린 분석 기고에 따르면 미국 대형주 지수가 소수 종목에 지나치게 기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을 제시한 롭 이즈비츠(Rob Isbitts)는 1986년부터 미국 금융시장을 관찰해온 전직 수탁 투자 자문역 출신 칼럼니스트다.
그는 과거 저금리 환경에서 보상을 안겨줬던 '매수 후 장기 보유' 전략이 알고리즘 거래가 지배하는 지금 장세에서는 통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지수를 웃도는 종목 수가 극히 제한된 구조에서는 종목 분산만으로 포트폴리오 위험을 낮추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지수 상승을 이끄는 힘은 빅테크의 인공지능 기반 시설 확충에 쏠려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훗날 이익 회수를 기대하며 대규모 부채로 장비와 설비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 이즈비츠는 지수 전체가 인공지능 시설 투자 거래에 편승해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규모 투자가 실제 이익으로 이어지지 못하면 지수 하방 위험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알고리즘 급락 차단… 손실 하한선 중심 자산 배분
이즈비츠는 소수 쏠림 장세에 대응하기 위한 위험 관리 원칙을 설명했다. 주식 보유 시계를 수년 단위에서 수주 혹은 수개월 단위의 단기 매매로 좁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장 상승 폭이 좁아진 국면에서는 개별 주식을 영구 보유 자산이 아닌 임시 보유 포지션으로 다뤄야 한다는 논리다.
알고리즘 매매가 부르는 갑작스러운 급락에 대비해 개별 종목 비중도 낮춰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야간 시간대 주가 급락은 자동 손절매 주문으로 방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확정 수익을 주는 채권을 포트폴리오 바닥에 깔아두는 방식도 함께 거론했다. 5년 만기 미국 국채가 5% 이상 수익률을 제공하므로, 안정 채권 수익을 확보한 뒤 남은 자금으로 주식 변동성에 대응하는 구조다.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를 보유할 때는 행사가격이 시장가격보다 낮은 외가격 풋옵션이나 지수 하락에 연동하는 역방향 추종 상품을 결합해 하방 안전망을 구축하는 기법을 소개했다.
진입 단계에서 감당할 최대 손실액을 미리 확정하는 규율도 제시했다. 투자금을 500달러(약 67만 1500원)에서 100달러(약 13만 4300원)로 줄이면 주가가 20% 떨어졌을 때 발생하는 실제 손실 금액을 통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빅테크 자본지출 축소 시 한국 메모리 공급망 파급
빅테크의 인공지능 설비투자가 실제 현금 창출로 이어지지 못할 경우 위험이 발생한다.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금 회수가 늦어지면 한국 반도체 공급망의 차기 수주와 납품 일정에도 직접 조정이 불가피하다.
이 분석의 반증 조건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서비스에서 뚜렷한 유료 영업이익 확대를 분기 실적으로 증명해 설비투자 축소 없는 자생적 선순환을 입증하는 상황이다.
미국 기술기업들이 실제로 거둬들이는 인공지능 매출 속도와 다음 분기 설비투자 계획이 한국 메모리 산업의 수요 지속성을 가를 핵심 지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