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해군연구소 프로시딩스 기고문, 한국 해군 원잠 확보 필요성 전략 분석 게재
- 1척 전력화 10~15년·3~4척 완성 25년 소요… 佛 슈프렝급 대비 승조원 운용 효율 확보
- 한미 조선 공급망 협력 기회 부각 속 미국 핵연료 공급과 국제원자력기구 안전조치 수용 선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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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025년 11월 한국의 원자력 추진 공격잠수함 개발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한국이 실효성 있는 3~4척 전단을 완성하기까지는 최대 25년이 걸린다.
미국 해군 권위지 해군연구소 프로시딩스는 2026년 10월호 기고문에서 한국의 원잠 확보가 자체 방어를 넘어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미국 해군의 수중 순찰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는 보완 전력이 된다고 밝혔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위협과 중국 해군력 팽창이 겹친 상황에서 이번 구상은 한국 특수선 조선 산업의 건조·정비 역량을 한미 동맹 공급망과 잇는 계기가 된다.
30년 숙원과 북한 비대칭 수중 위협 차단
한국 해군에 필요한 원잠의 핵심 역량은 장기 잠항 능력과 빠른 기동 속도다. 원잠을 확보한 한국 해군은 북한 잠수함 기지 인근 수역에 장기간 머물며 수중 위협을 원거리에서 감시하고 유사시 표적화할 수 있다.
한반도는 지형 특성상 동해와 서해가 분리돼 있다. 디젤 잠수함을 분산 운용하는 방식과 달리 원잠은 동해와 서해 사이를 신속하게 오가며 작전 유연성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 한국 해군이 추진해온 수상함 기동부대와 원잠이 결합하면 인도·태평양 원거리 해역 작전 참여도 가능해진다.
25년 걸리는 장기 전력화와 인구 구조 대응
원잠 전력화는 장기 국방 계획 속에서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기고문 분석에 따르면 첫 번째 함정을 설계하고 건조해 전력화하는 데만 10년에서 15년이 소요된다. 후속함 건조에는 척당 2년에서 3년이 추가로 들어간다. 따라서 3~4척 규모의 실효성 있는 원잠 전단을 구성하려면 총 20년에서 25년이 걸린다. 이 시기는 한국 해군이 보유한 기존 디젤-전기 잠수함들의 수명이 다하는 주기와 맞물린다.
원잠은 한국의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병력 감축 문제에 대응하는 방안으로도 제시됐다. 프랑스 슈프렝급 원잠 승조원은 60명이며 한국 해군의 최신 도산안창호급 디젤 잠수함은 50명이다. 원잠 단일 함정 탑승 인원은 디젤함보다 10명 많다. 하지만 무장 탑재량이 크고 수중 지속 작전 능력이 뛰어난 원잠을 도입하면 전체 보유 척수를 줄일 수 있어 수중 전력 전체의 승조원 소요는 감소한다.
중국의 해군력 팽창 역시 원잠 도입 명분을 더한다. 마이클 브룩스 미국 해군정보국장(소장)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2035년까지 잠수함 전력을 최대 80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원자력 추진 함정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한미 조선 협력 기회와 비확산 선결 과제
미국 해군 전략층의 지지 분석은 한국 특수선 조선 산업의 전략 가치를 환기한다. 기고문은 한국의 세계적 건조와 유지보수 역량이 미국 조선소의 심각한 건조 적체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조선업계는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건조를 거치며 압력선체 가공과 추진체계 통합 역량을 입증했다.
미국 조선업계의 잠수함 건조 지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미 협력이 진전되면 선체 가공, 추진 모듈 제작, 양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 경로가 열린다. 다만 양국 정부 간 원자로 기술 공유 범위와 협력 협정이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 수주 규모는 아직 산정되지 않았다.
향후 전개 과정의 핵심 쟁점은 미국의 원자로 연료 공급 합의와 국제원자력기구 안전조치 수용 여부다. 이재명 정부는 핵무기 잠재력 확보 의도가 없음을 명확히 밝혔다. 기고문은 미국이 원자로 연료를 공급하고 국제원자력기구 안전조치를 결합하면 핵비확산 체제 안에서 책임 있는 원잠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의 핵연료 공급 약정이 지연되거나 국제 비확산 기준 조율이 무산될 경우 이러한 동맹 산업 협력 경로는 성립하기 어렵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