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의 추인과 엔화 롱… 일본은행 9월 추가 긴축 신호 속 매수 논리 강화
GPIF 흐름과 외환 개입… 해외 자본 유출 둔화 관측 속 당국 방어 여력 충분
엔화 반등과 한국 수출 산업… 원·엔 바닥 통과 속 자동차·조선 채산성 개선
GPIF 흐름과 외환 개입… 해외 자본 유출 둔화 관측 속 당국 방어 여력 충분
엔화 반등과 한국 수출 산업… 원·엔 바닥 통과 속 자동차·조선 채산성 개선
이미지 확대보기골드만삭스가 일본은행의 9월 금리 인상 신호를 근거로 엔화 가치 상승에 베팅하는 롱 포지션 구축 논리가 한층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7일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위험 분산 관점에서 달러·엔 숏 매도가 근래 들어 손꼽히는 헤지 수단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엔저 터널을 벗어난 엔화의 강세 반전 흐름은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 경합하는 한국 완성차와 조선업계의 수출 채산성에 직접 호재로 작용한다.
우에다의 추인과 엔화 롱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엔화 가치 상승세에 발맞춰 단기 전술 차원의 엔화 매수(롱) 포지션을 강력히 추천하고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카마크샤 트리베디 수석 외환 전략가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장기 시계에서 위험 비대칭성이 뚜렷하게 개선되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달러·엔 숏(매도) 포지션이 위험 자산 투자 포트폴리오의 손실을 방어할 헤지 수단으로서 근래 들어 가장 유효한 헤지 수단으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엔화 강세 베팅을 뒷받침하는 핵심 근거는 일본은행(BOJ)의 추가 통화 긴축 행보다.
골드만삭스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오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금융시장의 전망을 사실상 추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동안 엔화 가치를 억눌러 온 마이너스 금리와 초완화 통화정책이 정상화 경로를 밟으면서 정책 요인이 강력한 엔화 지지선으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GPIF 흐름과 외환 개입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한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 정부연금(GPIF)이 해외 자산 대신 일본 자국 채권과 주식 배분을 확대할 것이라는 시장 관측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글로벌 금리 차에 기대어 해외로 빠져나가던 막대한 자본 유출 흐름이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이는 시장 참가자들의 추정 경로에 해당하며 GPIF의 공식 입장 발표나 확정 계획으로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일본 외환 당국의 환율 방어 의지도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일본 정책 당국이 자본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엔화 약세가 재발할 경우 언제든 추가 실탄을 투입해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세계 경제 환경은 여전히 엔화에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정책 변수의 영향력이 이를 압도하는 형국이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본격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는 한 대외 환경의 부담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엔화 가치를 짓눌러 온 일본 자국의 통화 정책이 부양 지원 재료로 전환된 만큼 그 파급력이 대외 역풍을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판단했다.
엔화 반등과 한국 수출 산업
오랜 엔저 터널을 벗어나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해 온 한국 핵심 제조업도 직접 반사 혜택을 마주했다.
원·엔 재정환율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일본 완성차 업체들과 각축전을 벌이는 현대차와 기아의 수출 채산성이 크게 개선된다. 조선과 철강, 일반기계 등 일본 기업들과 글로벌 수주전에서 다투던 한국 중후장대 수출 전선도 엔화 반등에 힘입어 수주 마진을 방어하는 활로를 넓히게 됐다.
당장 하반기에는 일본은행의 9월 금리 인상 현실화와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가 맞물려 달러·엔 환율이 하향 안정될 전망이다. 나아가 일본 자본의 해외 유출이 둔화되면 아시아 신흥국으로 향하는 글로벌 펀드 자금 흐름도 긍정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미국 경기 둔화 공포가 번지며 위험자산 회피가 심화하거나 일본은행이 긴축 속도를 늦추면 이 엔화 강세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카마크샤 트리베디 골드만삭스 수석 외환 전략가는 "세계 경제의 역풍 속에서도 일본은행의 정책 전환이 엔화의 바닥을 단단하게 다지는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달러·엔 숏 포지션은 글로벌 불확실성을 방어할 최상의 전술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당국의 후속 개입 의지와 금리 경로가 향후 환율 방향을 가를 핵심 잣대"라고 덧붙였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