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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투자자, 테슬라 밀착관계 따진다

첫 실적 발표서 양사 거래·합병 가능성 집중 질의 전망
테라팹·스타링크 협력 확대…지배구조·중국 규제는 걸림돌
테슬라와 스페이스X 로고.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와 스페이스X 로고. 사진=각사
스페이스X 투자자들이 상장 이후 첫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테슬라와의 밀착 관계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사업적 연계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양사의 관계가 결국 합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4일 미국 증시 장 마감 후 상장 이후 첫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매출과 손익, 인공지능(AI) 투자 규모뿐 아니라 머스크가 테슬라와의 협력 관계와 합병 가능성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양사의 협력 범위는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핵심 사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테슬라는 스페이스X 일부 사업에 배터리와 생산 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두 회사는 AI 반도체 생산시설인 테라팹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테라팹에서 생산할 반도체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스페이스X의 AI 연산 사업과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와 테슬라 차량의 연결도 강화되고 있다. 머스크는 스타링크를 로보택시 사이버캡에 적용하고 장기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는 국가의 테슬라 차량까지 연결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달 22일 테슬라 실적 발표 전화회의에서 스페이스X와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면서 양사 간 겹치는 부분이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업 결합 문제를 실적 발표 전화회의에서 논의할 수는 없으며 합병에는 적절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합병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부인하지 않으면서 시장의 관측을 이어가게 한 셈이다.
투자자들이 확인하려는 사안은 실제 합병 여부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머스크가 양사를 동시에 이끄는 상황에서 공동 투자와 기술 제공, 자산 거래가 각 회사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는지도 주요 관심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의결권 구조가 다르다는 점도 변수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에서 테슬라보다 강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어 두 회사를 결합할 경우 지분 교환 비율과 의결권 배분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규제 문제도 적지 않다. 스페이스X는 미국 정부와 국방·우주 사업을 수행하는 주요 계약업체지만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국가안보 규제와 중국 당국의 승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해 실제 합병이 추진되더라도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테슬라가 잠재적인 스페이스X 합병에 대비해 중국 사업 분리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최근 나왔지만 머스크는 이를 “가짜 뉴스”라고 부인했다.

양사의 공식적인 합병 계획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차량 연결, 에너지, 제조기술 등에서 협력이 확대되면서 사업 제휴와 기업 결합의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페이스X의 첫 실적 발표는 머스크가 양사의 관계를 단순한 전략적 협력으로 규정할지, 장기적인 통합 가능성을 열어둘지를 확인하는 첫 공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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