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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위축 가린 부채 비율 착시… 中, GDP 대비 부채 비율 2022년 이후 첫 하락

2분기 중국 부채 대비 GDP 비율 308.2%로 1.1%p 하락… 2022년 이후 첫 분기별 감소
주택 가격 하락·소득 둔화에 가계·민간기업 ‘대차대조표 축소’… 주택담보대출 13분기 연속 감소
중앙정부 부채만 71%로 증가… 정치국, 하반기 재정 지출 가속화 및 거시 정책 지원 약속
중국 베이징 중심업무지구(CBD)의 사무실 건물들을 바라보는 전망대에 사람들이 서 있다, 2025년 11월 12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 중심업무지구(CBD)의 사무실 건물들을 바라보는 전망대에 사람들이 서 있다, 2025년 11월 12일. 사진=로이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경제 체질이 개선된 결과가 아니라, 주택 가격 하락과 소득성장 둔화, 이윤율 축소에 직면한 가계와 민간 기업들이 대출을 갚고 투자를 줄이는 '대차대조표 상환(위축)' 현상이 심화되었기 때문이라는 싱크탱크의 경고가 나왔다.
8월 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관영 싱크탱크인 국가금융개발기구(NIFD)는 분기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중국의 총부채 대비 GDP 비율이 전분기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308.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민간 부문의 대차대조표 위축… 주택담보대출 13분기 연속 하락


표면적인 부채 비율 하락은 명목 GDP 성장(5.9%)과 물가 반등의 영향이 컸으나, 보고서는 민간 부문의 자발적·강제적 부채 감축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가계부채 대비 GDP 비율은 57.7%로 1.3%포인트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주택담보대출은 13분기 연속 감소했으며, 소비자 대출 감소 폭 역시 1분기 0.2%에서 2분기 1.8%로 대폭 확대되었다.

NIFD는 가계 신용이 정체된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축소'되고 있다며, 자산 증가가 대차대조표 회복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빅테크 중심의 AI 기반 투자가 성장을 일부 견인했으나, 고용이나 가계 소득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실업 없는 호황(Jobless Boom)'이 고착화되며 K자형 양극화를 가열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간 기업 투자 8.5% 폭락… 공장-소비자 물가 격차에 이윤율 악화

민간 기업들의 투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상장 민간 기업의 약 60%가 부채 비율을 낮추었으며, 30%가량이 고정자산 투자를 전격 삭감했다.

특히 6월 공장 출하 가격(PPI)과 소비자물가(CPI) 간 격차가 3.1%포인트로 벌어지며 2022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함에 따라, 중하류 제조업체들의 이윤율이 극도로 악화되었다.

기업 매출이 늘더라도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차입과 신규 투자를 더더욱 꺼리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 부채 증가분(7.8%)의 대부분도 은행 대출이 아닌 대형 신용사의 채권 발행에 국한되었다.

중앙정부 홀로 부채 부담… 정치국, 하반기 재정 투입 가속화

민간이 차입을 줄이는 상황에서 성장 지렛대 역할을 한 것은 오직 정부뿐이었다. 정부 부채 대비 GDP 비율은 71%로 0.7%포인트 상승했으며, 차입량은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는 전적으로 중앙정부(비율 30.5%로 상승)가 주도했으며, 지방정부(40.4%)는 가용 재정 한계로 정체 상태를 보였다.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4.3%로 둔화되면서, 공산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은 하반기 재정 지출을 가속화하고 거시 정책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중국의 민간 부문 부채 축소와 중앙정부 주도의 재정 확장 전술은, 하반기 글로벌 금융 시장 유통 단가와 차세대 거시경제 생태계의 패권 향방을 결정할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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