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정상회담 전 ‘속도전’… 경제 수장들 서울서 만나 ‘빠른 합의’ 조율
콩·소고기·보잉 등 ‘3B’ 구매 안건 부상… 이란 전쟁 여파 속 기대 관리 주력
분석가들 “압축된 일정상 광범위한 합의는 난항… 거래적 성격 강한 회담 전망”
콩·소고기·보잉 등 ‘3B’ 구매 안건 부상… 이란 전쟁 여파 속 기대 관리 주력
분석가들 “압축된 일정상 광범위한 합의는 난항… 거래적 성격 강한 회담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회동은 이번 주 후반 베이징에서 열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의 정상회담에서 체결할 '빠른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외교적 전력 질주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양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허리펑 부총리와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이번 주 13일 서울에서 회담을 갖는다.
베선트 장관은 12일 도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만난 뒤 13일 서울로 이동해 허 부총리와 세계 최대 경제 관계의 안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의 ‘전조’… 서울 회담서 무엇을 다루나
전문가들은 이번 서울 회동의 가장 큰 목표를 정상회담 전 시장 기대를 안정시키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기대 관리’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주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주요 안건으로는 이른바 ‘세 가지 B(3B)’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첫째는 콩(Beans)으로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 확대 문제이며, 둘째는 소고기(Beef)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 관련 논의가 예상되며, 마지막은 보잉(Boeing)으로 보잉 항공기 구매 계약 문제이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쉬톈첸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이 이 상품들을 구매할 의향은 있으나, 구체적인 구매량과 그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무역 불균형 해소와 수출 통제, 금융 협력 등 민감한 현안들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란 전쟁과 압축된 일정… ‘빠른 합의’의 한계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당초 3월로 예정되었으나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 여파로 연기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보안 지원에 함정을 보내지 않을 경우 방문을 연기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으나, 지난달 전쟁 관련 우려를 일축하며 방중을 확정 지었다.
분석가들은 이처럼 전쟁 등으로 인해 일정이 촉박해지면서, 이번 회담이 근본적인 갈등 해결보다는 ‘거래적 성격’에 치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쉬톈첸 경제학자는 "성급한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합의가 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까지 이란 문제에 집중하느라 준비 시간이 부족했던 미국의 상황을 언급했다.
경제 전령사들의 ‘셔틀 외교’… 관계 안정화 시험대
베선트 재무장관과 허리펑 부총리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미·중 경제 협상을 이끄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두 관리는 지난 5월 이후 제네바, 런던, 스톡홀름, 마드리드, 쿠알라룸푸르, 다보스, 그리고 지난 3월 파리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를 돌며 긴밀한 소통을 이어왔다.
이번 서울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베이징 국빈 방문을 이틀 앞두고 열리는 만큼, 양국이 지정학적 허세와 시장의 혼란을 뚫고 실질적인 경제적 휴전을 끌어낼 수 있을지 가늠하는 마지막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간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