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수요 폭증에 주가 급등…투자자 ‘HBM 공급 부족은 장기화 가능성’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장악한 마이크론은 여전히 유망하지만 낸드플래시 중심의 샌디스크는 고평가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미국 투자정보 업체 팁랭크스는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장기 투자 매력은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마이크론 매출 196% 급증…“HBM 공급 부족 지속”
이는 이 회사 역사상 최대 분기 매출 증가폭으로 증가액만 102억 달러(약 14조9940억 원)에 달했다.
마이크론은 이번 분기 매출 전망치도 335억 달러(약 49조2450억 원)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를 100억 달러(약 14조7000억 원)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AI 서버 핵심 부품인 HBM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면서 수익성이 급등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올해 회계연도 3분기 매출총이익률 전망치를 81%로 제시했다. AI 학습·추론용 메모리 수요 확대가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이같은 기대감 속에 마이크론 주가는 최근 1년간 777% 급등했다.
◇ 샌디스크 1년새 4162% 폭등
낸드플래시 중심 기업인 샌디스크도 AI 저장장치 수요 확대의 수혜를 받고 있다.
샌디스크는 올해 회계연도 3분기 매출 59억5000만 달러(약 8조7465억 원)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97%,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은 78.4%에 달했다.
주가 상승률은 마이크론보다 훨씬 가팔랐다. 샌디스크 주가는 최근 1년간 4162% 폭등했다.
◇ “HBM은 구조적 공급 부족”
다만 팁랭크스에 소개된 투자자 ‘알파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는 마이크론이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AI 메모리 시장의 내구성이 더 강한 마이크론을 매수하고, 경기순환 및 밸류에이션 위험을 고려해 샌디스크는 매도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알파 애널리스트는 두 기업 모두 현재 “과열 구간”에 진입했으며 AI 투자 증가세가 조금만 둔화돼도 재평가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샌디스크가 속한 저장장치 시장은 시간이 지나면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마이크론이 강점을 가진 HBM 시장은 구조적 공급 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HBM은 단순 웨이퍼 생산뿐 아니라 첨단 패키징과 긴 인증 절차까지 병목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공급 확대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기업가치 평가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샌디스크의 선행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배수는 약 16.47배로 마이크론의 8.15배보다 약 2배 높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