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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코(PIMCO) CIO, 미 금리 인상 가능성 경고… 호르무즈 봉쇄발 인플레이션 비상

이란 전쟁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가격 급등… 인플레 억제 난항
미 연준(Fed), 금리 인하 지연 넘어 추가 인상 시나리오 부상 가능성 시사
골드만삭스, 금리 인하 시점 2026년 말로 대폭 후퇴… PCE 3% 근접 전망
대니얼 아이바신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니얼 아이바신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 사진=로이터
글로벌 자산운용사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PIMCO·이하 핌코)의 대니얼 아이바신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이란 전쟁의 여파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지연하는 수준을 넘어 오히려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11일(현지 시각)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 한 인터뷰에 따르면, 아이바신 CIO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실질적으로 봉쇄함으로써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율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미국 금융당국에 새로운 차원의 난제를 던져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통화 긴축 기조 강화…미국도 인상 가능성 배제 못 해


아이바신 CIO는 현재의 거시경제 환경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다시 긴축 쪽으로 돌려세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 아직 금리 인상을 단행할 단계와는 거리가 있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유럽과 영국은 물론 경우에 따라 일본에서도 추가적인 긴축 조치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그는 미국에 대해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 동향과 그에 따른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현재 시점에서 미국 금리 인하는 어떤 형태든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자극해 결국 중·장기 금리를 끌어올리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금리 인하 시점 2026년 말로 후퇴…물가 지표 악화 우려 확산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도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지난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향후 두 차례의 금리 인하 시기 예상치를 기존보다 대폭 늦춘 2026년 12월과 2027년 3월로 각각 수정 제시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전가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3%에 육박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분석은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순한 공급망 차질을 넘어 글로벌 금리 경로 자체를 뒤흔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핌코를 비롯한 주요 투자기관들은 에너지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면 시장이 기대해온 '금리 인하' 서사가 완전히 소멸하고 '고금리 장기화' 혹은 '추가 인상'이라는 새로운 공포가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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