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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저 희토류 채굴 도전… 탈중국 첫걸음 뗐지만 '채산성'이 과제

일본 정부, 미나미토리시마 해저 6000m서 희토류 진흙 시험 채취 성공
中 희토류 무기화에 맞서 2028년 상용화 및 안정적 공급망 구축 목표
1일 3500톤 채굴해야 채산성 확보… "엄청난 설비 투자 비용은 숙제"
일본 연구팀은 최근 미나미토리섬 인근 해저 5,700m에서 세계 최초로 희토류 채굴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연구팀은 최근 미나미토리섬 인근 해저 5,700m에서 세계 최초로 희토류 채굴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자원 빈국인 일본이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맞서 심해저 광물 채굴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수심 6000m 아래 잠든 희토류 진흙을 성공적으로 끌어올리며 자원 국산화를 향한 첫걸음을 뗐지만, 천문학적인 설비 투자와 채산성 확보라는 험난한 과제가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자국 최동단에 위치한 미나미토리섬(도쿄도 오가사와라무라) 주변 해저에 매장된 핵심 광물 채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희토류가 포함된 진흙의 시험 채취에 성공한 데 이어, 오는 2028년 이후 상용화를 목표로 경제안보와 채산성 사이의 최적의 해법을 모색 중이다.

전기차·풍력발전 핵심 소재… 6000m 심해 파이프 연결해 채취


미나미토리섬 근해 해저에는 풍부한 광물 자원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전기차(EV) 배터리 소재인 코발트와 망간을 포함한 '망간각(Cobalt-rich crust)'과 '망간단괴'가 확인됐다. 여기에 EV용 고성능 모터나 풍력발전기에 필수적인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 희귀하고 값비싼 중(重)희토류가 포함된 진흙의 존재도 판명되면서 정부 주도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내각부에서 희토류 진흙 개발을 이끄는 이시이 쇼이치 씨는 "세계 최초의 도전을 위해 수년에 걸쳐 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내각부와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는 탐사선 '치큐'에서 길이 약 10m의 파이프 600여 개를 연결해, 끝에 달린 채광기로 진흙을 가둔 뒤 해수와 섞어 빨아올리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시이 씨는 "채광기가 해저에 착지할 때까지 조마조마했지만, 시험이 성공해 한시름 놓았다"고 안도했다.

막대한 인프라 비용 부담… "국가 지킨다는 관점서 고비용 감수해야"


일본은 2022년 이바라키현 앞바다에서 접속 시험을 실시한 이후 지속적으로 개량을 거듭해 왔다. 오는 2027년에는 하루 350톤의 진흙을 채굴해 희토류 회수의 채산성을 평가할 계획이며, 정부는 2025년도 예산으로 164억 엔을 확보했다.

경제산업성 등은 상업화를 위한 채산성 확보 라인을 '하루 3500톤' 규모로 보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선박과 탈수 설비의 대대적인 확충이 필수적이라, 경제 부처 간부들 사이에서는 "엄청난 비용이 든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희토류는 중국이 절대적인 시장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어 중일 관계가 악화될 때마다 수출 규제가 강화되는 등 줄곧 '무기화'되어 왔다. 그만큼 안정적인 조달과 탈(脫)중국 의존이라는 경제안보적 중요성도 날로 커지는 상황이다.

오노다 기미 경제안보담당상은 "국가를 지키기 위한 관점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며 경제안보를 위해 고비용을 감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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