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만과의 관세 협정을 사실상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과 대만이 최근 수개월간 이어져 온 협상을 끝내기 위한 최종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미국과 대만 정부가 관세 인하를 핵심으로 한 합의안의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협상 조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대만산 제품에 적용하던 관세율을 20%에서 15%로 낮추는 대신에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5곳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이 협정에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합의 틀이 이달 중 발표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 TSMC 투자 확대, 기존 계획에 추가
이번 협정이 체결될 경우 TSMC의 미국 투자 규모는 한층 더 커지게 된다.
TSMC는 이미 미국에 최대 1650억 달러(약 240조7350억 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 6곳과 패키징 시설 2곳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공장 5곳이 추가될 경우 현지 생산 기반은 사실상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된다.
협정이 성사되면 대만은 일본과 한국 등 미국의 주요 아시아 교역국과 유사한 관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대규모 해외 제조기업의 미국 투자를 또 하나의 통상 성과로 내세울 수 있게 된다.
◇ 미 연방대법원 판단이 변수
다만 협정의 실질적 효과와 타결 시점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미 연방대법원이 이르면 15일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 온 전면적 관세 정책의 합법성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만약 관세 조치가 위헌으로 판단될 경우, 협상에서 활용해 온 핵심 지렛대가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협정이 최종 확정되더라도 TSMC가 단기간 내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다수 교역 상대국을 상대로 고율 관세를 부과한 이후 일본과 한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경제권과 협상을 벌이며 전자, 핵심 광물, 의약품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확대를 이끌어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