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쉐보레 이쿼녹스 EV 1위, 포드 머스탱 마하-E 2위…현대차·기아 존재감 확대
세액공제 종료에도 판매 증가, 3만 달러 이하 보급형 EV 재등장에 2026년 판도 변화 예고
세액공제 종료에도 판매 증가, 3만 달러 이하 보급형 EV 재등장에 2026년 판도 변화 예고
이미지 확대보기7일(현지시각) 일렉트렉 보도와 2025년 자동차 제조사별 공식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연말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브랜드가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하며 테슬라가 독점하던 시장 구도에 변화를 예고했다.
◇ GM의 비상과 포드의 주춤… 세액 공제 막차 수요가 실적 견인
2025년 미국 내 테슬라 외 지역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곳은 GM이다. GM은 지난해 미국에서 총 16만 9,887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2024년 대비 48%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라이벌인 포드(Ford)가 기록한 8만 4,113대의 두 배가 넘는 수치로, GM이 미국 내 전기차 2위 자리를 확고히 굳혔음을 보여준다.
특히 2025년 3분기에는 7,500달러 규모의 연방 세액 공제가 9월 말 만료된다는 소식에 구매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분기 판매량이 43만 8,000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막차 수요’는 4분기 급격한 판매 감소로 이어지는 기저 효과를 낳았으며, 정책 변화에 따른 시장의 민감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 ‘이퀴녹스 EV’ 1위 등극… 현대차 아이오닉 5는 ‘톱 3’ 안착
모델별 순위를 살펴보면 쉐보레 이퀴녹스 EV가 5만 7,945대 판매되며 비(非) 테슬라 진영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포드의 머스탱 마하-E(5만 1,620대)가 이름을 올렸으나, 전년 대비 판매량이 0.2% 미세하게 감소하며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의 현대차 아이오닉 5는 전년 대비 6% 성장한 4만 7,039대를 판매해 당당히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 슈퍼차저 개방 등 인프라 확대와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켜냈다는 평가다.
그 뒤를 이어 GM의 플랫폼을 공유한 혼다 프롤로그(39,194대)가 4위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 2026년 ‘저가형 대전’ 예고… 볼트와 리프의 귀환
성장세가 가파른 모델이 있는 반면, 고전을 면치 못한 모델도 있었다. 포드의 전기 트럭 F-150 라이트닝은 18.5% 감소하며 하락세를 보였고, 캐딜락 리릭(-26.2%)과 BMW i4(-14.1%) 역시 고금리와 정책 변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아우디 Q6 e-트론은 신차 효과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전문가들은 2026년 미국 전기차 시장의 핵심 키워드를 ‘가격 경쟁력’으로 꼽는다. 올해 말부터 3만 달러 이하의 저렴한 가격대를 내세운 신형 쉐보레 볼트 EV와 닛산 리프 등이 시장에 복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보조금이 사라진 환경에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는 성능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엔트리급 모델 확보가 제조사들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