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감독 없는 독립적 연구 수행… ‘AI판 맨해튼 프로젝트’ 한 달 만에 기습 출격
전국 30개 슈퍼컴퓨팅 센터 연결 ‘SCNet’ 기반… 연구 속도 24배 단축
전국 30개 슈퍼컴퓨팅 센터 연결 ‘SCNet’ 기반… 연구 속도 24배 단축
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기술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한 이른바 ‘AI 맨해튼 프로젝트’인 제네시스 미션(Genesis Mission)을 발표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중국은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과학적 돌파구를 찾아내는 초고성능 AI 시스템을 전격 출시하며 정면 승부에 나섰다고 1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 중국의 ‘AI 에이전트’: 24시간 쉬지 않는 슈퍼 과학자
지난 12월 23일 공식 출범한 이 시스템은 중국 국가 슈퍼컴퓨팅 네트워크(SCNet)의 막강한 자원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이 AI 에이전트는 과학자가 자연어로 명령만 내리면 복잡한 연구 과제를 스스로 분해하고,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배분하며, 시뮬레이션 실행부터 데이터 분석, 최종 과학 보고서 작성까지 인간의 감독 없이 완수한다.
기존에 과학자들이 하루 종일 매달려야 했던 연구 워크플로우를 단 한 시간 만에 끝낼 수 있다. 이는 연구 효율성을 최소 24배 이상 끌어올린 수치다.
텐진, 선전 등 전국 30개 이상의 슈퍼컴퓨팅 센터를 고속 디지털 백본으로 연결하여 1000개 이상의 정부 기관과 대학, 연구소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 "AI에게 슈퍼컴퓨터 열쇠를 맡겨도 되는가?"
AI가 국가 기밀 데이터와 무기 체계 시뮬레이션에 직접 접근하게 되면서 전례 없는 보안 위협도 제기되고 있다.
해커가 AI 에이전트를 조종해 국가급 민감 정보를 수집하거나, AI 자체가 무기 시스템에 대한 고도화된 지식을 습득할 위험이 있다.
중국 과학원(CAS)의 첸 더페이 교수는 "과학은 이제 숫자 계산에서 AI 기반의 발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연구 조직 방식의 혁신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임을 강조했다.
◇ 2026년, 과학의 주도권은 누구에게?
트럼프의 제네시스 미션이 연방 정부의 방대한 데이터와 슈퍼컴퓨터를 묶어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과학 기구’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면, 중국은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현장 적용 속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미국이 270일이라는 촉박한 일정 속에 진척도를 증명해야 하는 반면, 중국은 이미 대규모 사용자 군을 확보해 실전 데이터를 쌓고 있다"며 "2026년은 AI 슈퍼 과학자가 내놓는 첫 번째 '노벨상급 돌파구'가 어느 나라에서 나오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