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분석 "해외 시장이 수익의 50% 담당할 것"… 서방 보호무역주의 뚫고 지배력 확대
수직 계열화된 공급망과 압도적 비용 우위 강점… 인도 등 신흥국 제조사들 압박 심화
수직 계열화된 공급망과 압도적 비용 우위 강점… 인도 등 신흥국 제조사들 압박 심화
이미지 확대보기1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EV) 산업은 단순한 양적 팽창을 넘어 수익 구조의 중심을 해외로 옮기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재편하고 있다.
◇ 보호무역주의 뛰어넘는 ‘수익의 세계화’
UBS는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유럽 내 공장 건설을 가속화하고 전동화 속도를 조절하는 글로벌 경쟁사들의 빈틈을 파고들며 2년 전보다 더욱 공고한 입지를 구축했다고 분석했다.
폴 공 UBS 중국 전기차 수석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전기차 도입 둔화와 관세 장벽으로 인해 2024년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으나, 최근 다시 반등하며 예상된 궤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해외 시장은 중국 자동차 산업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선도 기업의 경우 전체 이익의 최대 50%를 해외에서 창출하고 있다. 이는 중국 내수 시장의 치열한 가격 전쟁을 피해 국제 시장 확장에 사활을 건 결과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이 단순히 차를 수출하는 단계를 넘어, 태국·브라질·헝가리 등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무역 규제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플랫폼 중심의 통합과 중국의 독주 체제
업계 미래학자 프랭크 다이애나는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소수의 대형 기술 플랫폼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며, 중국이 이 ‘플랫폼 오케스트레이터’의 핵심 세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결국 10개에서 15개의 거대 플랫폼으로 통합될 것이며, 공급망을 장악한 중국이 주도권을 쥘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경쟁력은 단순히 생산 규모에 있지 않다. 초기부터 이어온 막대한 투자와 빠른 학습 주기, 배터리부터 반도체까지 아우르는 수직 통합 공급망이 재현하기 어려운 비용 우위를 만들어냈다.
실제로 인도와 같은 신흥 시장의 제조사들도 전기차 핵심 전자 부품의 상당 부분을 여전히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 인도·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까지 뻗치는 영향력
인도의 타타 모터스와 마힌드라가 지난 수년간 점유율을 높이며 분전해왔으나,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위상은 여전히 중국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인도는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30%로 높이려 하지만, 보조금 축소와 인프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이 BYD를 포함한 중국 브랜드들이 규제 틈새를 노리며 인도 시장 진입을 지속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나아가 중국 기업들은 다음 전략적 요충지로 아프리카를 지목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거점으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기술과 공급망뿐만 아니라 정치적 관계까지 선점하려는 포석이다.
UBS는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개별 국가의 시장 점유율 싸움을 넘어 글로벌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거대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러한 우위는 2030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