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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2%대 진입...금리 인상·재정 악화 우려에 19년 만에 최고 수준

일본은행 통화 박물관에 전시된 신형 1만 엔 지폐.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은행 통화 박물관에 전시된 신형 1만 엔 지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9일 도쿄 채권 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가 되는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의 유통 수익률이 한때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진 2%대로 상승했다.

이날 지지통신은 장기금리가 2006년 5월 이후 약 19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다카이치 정권 하에서 재정 악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로 채권 매도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은행은 19일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현행 0.5% 수준에서 0.75%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내년에도 금리 인상 노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국채 수급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경계감도 있는 만큼 금리 상승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일본 장기금리는 버블 경제 붕괴 후 하락 추세를 보이며 1990년대 후반 2%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등락폭을 거듭하다 디플레이션 불황의 장기화와 2008년 리먼 쇼크 이후 경기 악화 등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또 일본은행이 2013년 초월적 금융완화를 시작하고 2016년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도입되자 한때 마이너스 0.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극단적 저금리의 폐해가 커지자 일본은행은 2024년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고 단계적 금리 인상을 통한 금융 정상화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장기 금리도 상승세로 전환한 상태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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