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다만 일각에서는 일부 종목에서는 오히려 절호의 투자 기회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7일 일본 투자전문기업 마켓뱅크 대표 오카야마 노리후미는 “금리 인상으로 엔고로 전환되면 수출 기업에는 역풍이다. 또한 부동산 등 차입금 의존도가 높은 섹터도 상환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을 견인했던 인공지능(AI) 관련주나 하이테크, 수출주 등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 인상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이 은행주다. 마켓뱅크 오카야마 대표는 금리 인상에 따라 수익원인 대출 금리가 상승하는 만큼 은행주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보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 “메가뱅크는 물론 일본 국내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리소나홀딩스나 지방은행 등은 메가뱅크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차익실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뿐만 아니라 더 넓은 범위의 금융 관련 분야도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거액의 국채나 사채를 보유한 생명·손해보험회사들도 금리 상승이 운용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리스 등 '기타 금융'도 금리 상승이 수익이 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업계 선두급인 도쿄해상홀딩스, 종합리스 최대 기업으로 금융 비즈니스 비중이 높은 오릭스 등은 금리 상승의 혜택을 보는 종목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은행주 외에도 수산이나 식품, 화학, 서비스, IT 일부도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리 인상으로 채무가 적고 보유 자금이 풍부한 기업은 운용 수익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전문지 머니포스트웹은 “국내 최대 제당업체인 DM 미쓰이제당은 유동 자금이 풍부해 운용 수익 증가 가능성이 높으며 배당 수익률이 4% 이상으로 고배당인 점도 매력”이라고 분석했다.
또 화학 기능성 제품 제조사 일본화학공업도 운용 수익 증가 기대에 더해 배당 수익률 4% 이상인 만큼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마켓뱅크 오카야마 대표는 “금리 인상 전후에는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해 호실적 기업까지 일시적으로 매도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타이밍이 유망 종목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절호의 매수 기회”라면서 “주식 섹터별 명암을 이해한다면 금리 인상은 '주가 하락의 공포'가 아닌 오히려 '수익 창출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