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OREST TECH DAY 2025' 성료…미래 공장 운영 체계 제시
제조 자동화·AI 기반 지능화·안전·친환경·신모빌리티 기술 집약
제조 자동화·AI 기반 지능화·안전·친환경·신모빌리티 기술 집약
이미지 확대보기현대자동차·기아가 스마트 팩토리 혁신 기술을 공개했다. 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을 생산현장에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기술 순환 체계를 강화하며, 미래형 생산 인프라와 제조 경쟁력 고도화를 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6일 화성과 울산 사업장에서 열린 'E-FOREST TECH DAY 2025'를 통해 자동화, 인공지능(AI) 기반 제조 지능화, 안전·친환경, 신모빌리티 등 177개 스마트 팩토리 혁신 기술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기아 제조솔루션본부와 협력사가 제조 혁신 성과를 공유하는 기술 전시 프로그램으로 올해 6회차를 맞았다. 특히 올해는 기술 발표 중심의 연구소형 전시와 현장 적용 중심의 생산공장형 전시를 분리 운영해 실제 생산라인에서의 활용 가능성과 도입 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화성공장에서 48개 기술이 먼저 공개된 데 이어, 울산에서는 3일간 더 많은 양산 적용 기술들이 전시됐다.
행사는 'Innovation in Action'을 슬로건으로 △자동화 혁신 △제조 지능화 △친환경·안전 △신모빌리티 등 네 개 주제로 구성됐다. 각 기술은 단순한 공정 개선 수준을 넘어 다차종 생산, 생산 효율 최적화, 설비 고장 예지, 안전 사고 예방 등 공장 전반을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으로 설계돼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우선 자동화 혁신 분야에서는 생산 유연성을 확보하는 기술에 집중했다. '고가반 로봇 활용 AGV 차체 라인'은 기존 셔틀 방식 대신 무인 운반차(AGV)를 이용해 차체를 이동시키고, 고정된 로봇이 차종에 맞춰 자동으로 부품 장착을 전환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한 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어 제조 효율을 크게 높인다. 또한 '와이어링 공급 자동화'는 작업자가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무거운 전선 투입 공정을 로봇과 자동화 장비가 수행해 작업 안전과 품질 정밀도를 개선했다.
제조 지능화 분야에서는 AI 기반 공장 운영 기술이 주목을 받았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설비 주변을 순찰하며 진동·가스 누출·온도 이상을 감지하는 PHM(예지 정비) 시스템은 설비 이상 징후를 사전에 파악해 생산 중단 위험을 줄여준다. 또한 NVIDIA 옴니버스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은 실제 공장을 가상환경에서 그대로 재현해 공정 변경과 신규 설비 적용 시 발생 가능한 문제를 사전에 검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소형 언어모델(SLM)을 기반으로 설비 상태를 대화 형태로 분석하고 대응 절차를 제시하는 공장 운영 지원 기술도 공개됐다.
친환경·안전 분야에서는 작업 현장의 위험도를 줄이는 기술들이 소개됐다. 특히 '하이브리드 스마트 안전센서'는 컬러·열화상·적외선 이미지를 결합해 작업자와 장비를 정확히 식별할 수 있어 협동 로봇, 지게차 구역 등 안전 취약 구간에서 사고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산업 현장에서 안전 규제 강화와 ESG 경영 기조에 대응하는 기술적 대안으로도 평가된다.
신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전기차·수소차·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제조 방식이 강조됐다. 초경량 부품 성형 기술, 3D 프린팅 기반 맞춤형 제조, 차체 경량화를 위한 신소재 적용 사례 등이 전시됐다.
현대차·기아는 스마트 팩토리 브랜드 'E-FOREST'를 통해 제조 경쟁력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핵심은 데이터·AI 기반 생산 시스템인 SDF(Software Defined Factory) 구현이다. SDF가 적용되면 설비 투자 효율 향상, 신차 개발·생산 준비 기간 단축, 품질 편차 감소가 가능해진다. 궁극적으로는 고객에게 더 빠르게 차량을 인도하고, 차종별 품질 수준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기아 제조솔루션본부 관계자는 "이번 테크 데이는 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이 공장에서 실제 적용되는 순환 구조가 확실히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였다"며 "기술 개발 단계에서부터 현장 실무진과 협업을 강화해 제조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력사와의 기술 공유와 상생 체계를 강화해 국내 제조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보기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