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만 보유”…수출 제한 강화 시사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방영된 CBS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에서 “최첨단 칩은 미국 외 국가에는 절대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블랙웰 칩을 다른 나라에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존의 제한보다 더 강력한 수출통제 조치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사실상 중국뿐 아니라 동맹국에도 최고 성능 칩의 공급을 제한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월 AI 기술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환경규제를 완화하고 동맹국에 대한 AI 수출을 확대하는 새로운 전략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발언은 자국 중심의 기술 보호 기조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 한국에는 26만 개 공급 예정
앞서 그는 지난 8월 축소형 블랙웰 칩의 중국 판매 가능성을 시사해 미 의회 내 대중 강경파들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하원 미중특위 위원장인 존 물리나 공화당 의원은 “이는 이란에 핵무기급 우라늄을 주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 엔비디아 “중국시장 직접 진출 계획 없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개발자 행사에서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현지 영업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중국 수출 허가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황 CEO는 “중국 시장 접근이 미국 내 연구개발 자금 조달에 필수적이지만 당분간 중국 내 판매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미국 내 반중 여론을 의식한 정치적 행보로 보면서도 동맹국 공급이 예외로 유지된 점에서 ‘선별적 차단’ 정책의 연장선으로 평가한다.
한국·일본 등 반도체 동맹국은 여전히 첨단 칩 접근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지만 중국의 AI 발전 속도는 한층 제약받게 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