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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머스크 1조 달러 보상안 6일 표결...시총 8조5000억 달러 달성 땐 지급

2018년 패키지 법원 무효 후 새 안건...CalPERS·ISS "과도" 반대 vs 이사회 "성과 연동" 찬성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에게 앞으로 10년간 최대 1조 달러(약 1400조 원)를 지급하는 새 보상안이 오는 6일(현지시각) 주주총회 표결대에 오른다. 디 인포메이션은 지난 2일 찬반 공방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총 5.6배 늘려야...2000만 대·로봇 100만 대 목표


이번 보상안은 머스크가 여러 목표를 달성할 경우 앞으로 10년간 최대 1조 달러의 테슬라 주식을 주는 내용을 담았다. 구체적으로 테슬라 시가총액을 현재 15000억 달러(2140조 원)에서 85000억 달러(12160조 원)로 약 5.6배 늘려야 한다. 또 자동차 2000만대를 팔고,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100만대와 로보택시 100만대를 내놓아야 한다.

로빈 덴홈 테슬라 이사회 의장은 최근 몇 주간 보상 패키지를 지지해달라며 언론 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는 머스크에게 더 큰 테슬라 지분을 주는 것만이 머스크가 다른 사업보다 자동차 회사에 집중하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덴홈 의장은 지난주 주주들이 이 안건을 거부하면 머스크가 테슬라를 떠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대 연금기금·자문사들 "너무 크다" 반대

일부 큰손들은 이 보상안에 강하게 반발한다. 미국 최대 공적연금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은 성명에서 이 패키지가 "비슷한 회사 CEO 급여 패키지보다 몇 배나 더 크다""한 주주에게 권력을 더욱 몰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의결권 자문업체인 인스티튜셔널 셰어홀더 서비스(ISS)와 글래스 루이스도 이 패키지에 반대 의견을 냈다. 이에 머스크는 이들을 "기업 테러리스트"로 규정했다. 의결권 자문업체들은 블랙록과 스테이트 스트리트 같은 테슬라의 큰 외부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들 기관투자자는 아직 투표 방향을 밝히지 않았다.

개인 투자자 지지 속 6일 결과 나와


투표 결과가 머스크에게 불리하게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머스크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개인 주주들을 고려하면 테슬라 주주 대다수가 이 제안을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많은 주주들은 테슬라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으면 머스크가 제안된 패키지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본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맞닥뜨린 자율주행과 로봇공학 분야의 안쪽 문제, 규제 장애물을 고려하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머스크는 최근 조 로건 쇼에 나와 하늘을 나는 자동차 같은 추가 미래 프로젝트를 내비치기도 했다.

머스크 보상 투표 결과는 테슬라가 오는 6일 연례 회의를 열면 알 수 있다. 온라인 주주 투표는 오는 5일 밤 자정까지 받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머스크의 인공지능(AI) 회사 xAI에 테슬라가 투자하자는 구속력 없는 안건 같은 여러 결의안의 결과도 함께 나올 예정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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