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갈루루에 아태지역 두 번째 거점... 인도는 클로드 챗봇 두 번째 시장
오픈AI·구글 제미나이와 치열한 경쟁... 글로벌 AI 기업들 인도 시장 공략
오픈AI·구글 제미나이와 치열한 경쟁... 글로벌 AI 기업들 인도 시장 공략

이러한 움직임은 기업 기술 지출 증가, 숙련된 인재 풀 증가, 투자자 관심 증가에 힘입어 인도의 AI 채택이 가속화됨에 따라 나온 것이다. 거의 10억 명에 달하는 인터넷 사용자를 보유한 인도는 글로벌 AI 플레이어들의 주요 전쟁터가 되고 있다.
아시아 국가 인도는 오픈AI의 챗GPT와 경쟁하고 강력한 코딩 기능으로 유명한 챗봇 클로드로 앤트로픽의 두 번째로 큰 소비자 시장으로 부상했다. 앤트로픽은 현재 인도에서 클로드의 무료 및 유료 계층을 모두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 현지 통화 가격을 도입하지 않았다.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다리오 아모데이가 이번 주 인도를 방문해 공무원 및 기업 파트너를 만날 예정이라고 시가총액 1,830억 달러 규모의 이 회사는 밝혔다.
새 사무실은 인도의 기술 허브로 널리 알려진 벵갈루루에 위치할 것이며 운영은 2026년 초에 시작될 것이라고 앤트로픽은 말했다. 이 위치는 도쿄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두 번째 사무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을 받는 오픈AI는 2025년 인도에서 공식적으로 법인으로 등록됐으며 올해 말 뉴델리에 첫 번째 인도 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인도에서 구글의 제미나이 및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와 같은 경쟁업체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두 회사 모두 시장의 많은 사용자에게 고급 요금제를 무료로 제공하는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달 앤트로픽은 미국 외 지역에서 클로드 AI 모델에 대한 수요 급증을 충족하기 위해 국제 인력을 세 배로 늘릴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의 AI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AI 기술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정부도 AI 연구 개발과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인도는 영어 사용자가 많고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이 풍부해 글로벌 AI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운영 비용과 빠르게 성장하는 중산층도 시장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특히 코딩 능력이 뛰어나 개발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인도는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클로드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
벵갈루루는 인도 IT 산업의 중심지로,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연구 개발 센터가 밀집해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이미 벵갈루루에 대규모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앤트로픽의 인도 진출은 글로벌 AI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뤄진다. Open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들이 AI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인도는 이러한 경쟁의 핵심 전장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가 글로벌 AI 기업들의 장기 전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인도에서 확보한 사용자 기반과 데이터, 인재는 향후 아시아 시장 확대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앤트로픽은 2026년 초 벵갈루루 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지 통화 가격 도입, 인도어 지원, 현지 파트너십 강화 등 다양한 현지화 전략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정부도 AI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다만 데이터 프라이버시, 규제 준수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